연일 수많은 기사들이 쏟아져 나올 정도로 20대의 몸은 곪아있다. 이들의 건강을 해치는 가장 큰 이유는 스트레스와 생활습관으로 삶과 깊숙이 연관되어 있음에도 상황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나 개선의 의지는 전혀 없다고 볼 수 있다. 가장 큰 이유는 20대의 젊은이들이 자신의 건강을 맹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근거 없는 믿음이다. 습관이나 버릇을 달리 변하지 않는 기억 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습적 요인들은 우리 몸과 마음에 유기적으로 형성된 삶의 궤적들이다. 한 개인이 겪고 있는 모든 증상과 징후들을 시스테믹한 관점에서 통합해본다면 첫 시원은 아마 개인 특유의 버릇이 나올지도 모른다. 그러나 헌 버릇을 떼기란 새 버릇을 굳히기보다 더 힘든 일이다. 습관의 형성은 일종의 기술을 익히는 것과 비슷한 몸의 기억으로 신경학적으로는 피질-선조체-흑질-시상-피질의 루프를 통해 일어나는데 습이 익숙해지고 술이 숙련될수록 이 루프의 피드백은 점점 가소성으로부터 둔감해지기 때문이다. 바쁜 현대인의 삶이라는 제한된 조건 하에서 현실 가능한 솔루션을 제안하는 일은 매우 어렵다. 이는 한 개인의 삶을 디자인 하는 일이다. 생활습관을 개인의 의지 문제로 방치하지 않고 보다 공적인 영역에서 다루어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이러한 솔루션은 전적으로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에서 실천가능해야 한다. 이 책은 20대의 건강이라는 주제로 기존 생의학적인 패러다임을 넘어서 보다 다른 방식의 관계를 고민하기 위해 쓰여졌다.
9791130326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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