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김부식(金富軾)이 펴낸 <<삼국사기(三國史記)>> 열전(列傳)에 수록된 설화. 백제 개루왕(蓋婁王)때 평민이었던 도미(都彌)와 그의 처에 관한 이야기이다. 도미는 의리를 아는 사람인데 그의 처 역시 아름답고 절행이 있어 두루 칭찬을 받았다. 이 소문을 들은 개루왕은 도미를 변방으로 보내고 거짓으로 신하를 왕처럼 꾸며 도미의 처를 시험하지만 도미 처 역시 계집종을 자기처럼 꾸며 시중을 들게 하였다. 이 사실을 안 왕은 도미의 두 눈을 뽑고 강제로 배에 태워 띄워버리고는 도미 처를 입궁시켜 강제로 범하려 하였다. 도미의 처는 월경(月經)을 핑계로 왕을 멀리하고는 궁을 탈출하여 도미를 만나려 강가에서 울부짖었다. 그때 물 위에 조각배가 떠내려 오므로 그것을 타고 천성도(泉城島)에서 남편을 만났다. 도미 처는 눈이 먼 남편과 함께 고구려 산산(蒜山)으로 가서 살다가 생을 마쳤다. 여성의 정조를 강조한 열녀(烈女) 설화의 형태이며 <<오륜행실도(五倫行實圖)>>에는 <都彌妻偕逃>라는 내용으로 실려 있다. 고전소설과 현대소설에서도 이 설화를 서사화한 작품들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도미설화 [都彌說話]
소개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