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의 질병양상은 현대의학의 발전과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인하여 만연했던 급성감염병 발생이 감소한 반면 잘못된 생활습관 등으로 인한 만성퇴행성질환이 증가하였으며, 새로운 감염병의 등장으로 국민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한편 산업화 및 도시화로 인한 환경오염은 생태계를 파괴하고 인간의 건강과 일상생활을 위협함으로써 환경보건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인간의 건강을 유지하고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건강 관련 요소를 찾아내고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974년 캐나다에서 발간한 「캐나다인 건강에 관한 새로운 전망」이란 보고서에서는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건강결정요인에 관하여 ‘건강의 장(場)’이란 개념을 제시하였다. 이것은 건강결정요인의 범주를 인간 생물학적 요인, 환경, 생활양식, 보건의료체계 등 네 가지로 구분하여 건강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틀을 제시한 것이다. 그리고 1986년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건강증진에 관한 국제회의에서는 과거 감염병 시대의 산물로 생각되었던 공중보건이 한 단계 더 나아간 새로운 개념으로 부각되면서 신공중보건(new public health)이 제창되었다. 한편 건강을 기본권이라 보는 인식과 함께 건강의 개념도 적극적인 건강으로 변하여 신체적?정신적 안녕 상태를 누리면서 사회적 활동을 활발히 할 수 있는 상태, 즉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이상을 실현해 갈 수 있는 상태를 추구하게 되었다.
서울대학교 농과대학(농학사)
제1장 공중보건학의 개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