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미국 청년 톰은 25살. 친구의 아버지로부터 유럽에서 방탕한 생활을 하고 있는 아들을 데려와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우여곡절 끝에 찾은 대부호 아들 디키는 도무지 미국으로 돌아갈 생각은 하지 않고 애인과 함께 지중해 여행에 나선다. 동행하게 된 톰은 열등감과 좌절감으로 디키를 살해하고 디키로 행세하여 그의 재산을 빼돌릴 결심을 한다. 1960년 르네클레망 감독이 영화화, 푸른 지중해와 어울리는 테마음악, 야성적 알랭 들롱의 연기는 일품.
1921년 1월 19일 미국 텍사스 주 포트워스에서 태어나 바너드 대학에서 영문학과 라틴어, 그리스어를 공부했다. 첫 장편 『낯선 승객 Strangers on a Train』은 1950년 출간되자마자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으며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에 의해 영화로 옮겨졌다. 1955년 발표한 『재주꾼 리플리 The Talented Mr. Ripley』는 하이스미스의 이름을 가장 널리 알린 작품으로 르네 클레망 감독의 「태양은 가득히」, 앤서니 밍겔라 감독의 「리플리」로 두 번이나 영화화되었다. 1961년 이후에는 주로 프랑스와 스위스에 거주하면서 단편 작가로 활동하였는데, 영어로 쓴 작품이 독일어로 먼저 번역 · 소개될 만큼 유럽에서 높은 인기를 누렸다. 하이스미스는 20세기의 에드거 앨런 포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두 사람은 112년의 세월을 사이에 두고 정확히 같은 날, 같은 미국 땅에서 태어나 고국보다 유럽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공통점 또한 가지고 있다. 오 헨리 기념상, 에드거 앨런 포 상, 프랑스 탐정소설 그랑프리, 미국 추리작가 협회 특별상, 영국 추리작가 협회상 등을 받았으며, 그 외 작품으로 『캐럴』, 『올빼미의 울음』, 『1월의 두 얼굴』 등이 있다. 1995년 2월 4일 스위스에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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