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

언어의 높이뛰기

신지영 | 인플루엔셜
  • 등록일2021-12-03
  • 파일포맷epub
  • 파일크기39 K  
  • 지원기기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태블릿, PC
  • 보유현황보유 1, 대출 0, 예약 0
  • 평점 평점점 평가없음

책소개

★CBS 김현정 앵커, 최인아책방 대표 최인아 강력 추천
★2020 한국아나운서대상 장기범상 수상
★옥스퍼드 사전 한국어 표제어 자문위원 선정

“오늘 내가 한 말 중에는 옳지 않은 말이 있다”
말에 무심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언어 감수성 강의

《언어의 높이뛰기》는 우리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언어 표현들을 하나씩 살펴보며, 그 의미와 속뜻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내는 언어 탐구서다. 흔히 언어를 ‘생각을 표현하는 수단’이라 말하지만, 지금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말들은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와 사고, 달라진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시대에 맞지 않은 불평등한 가족 호칭어나 성차별적 지칭어가 단적인 예다. 지난 20년 동안 언어 탐험을 통해 인간을 이해해온 언어학자 신지영은 나이, 성별, 위계에 따른 차별과 편견의 언어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진단해 이 책에 담아냈다. 책을 통해 저자는 우리가 문제의식을 갖지 못했거나 알면서도 안일하게 써온 말들을 10가지 주제로 설명하고,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어떻게 바꿔나가야 할지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한다. 그는 말한다. “무심코 사용하는 말에 민감해지고 스스로 언어감수성을 높여 ‘언어의 높이뛰기’를 시도해보자”고.

높이뛰기는 공중에 가로질러 놓인 막대를 뛰어넘고자 시도하는 운동이다. 언어의 높이뛰기도 이와 다르지 않다. 우리는 매일 누군가와 만나고 어떤 식으로든 대화를 이어간다. 그 과정에서 타인을 배려하고 이해하려는 시도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 ‘언어 감수성’이라는 기준을 세우고, 그 기준을 뛰어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언어의 높이뛰기를 시도할수록 또 그 기준이 조금씩 올라갈수록, 말에 배어 있던 편견과 혐오, 고정관념은 차츰 사라지게 될 것이다.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고 칼이 되는 표현을 뛰어넘어 바르고 단단한 언어 감수성을 길러야 한다는 것. 우리 모두가 ‘언어의 높이뛰기’에 동참해야 하는 이유다.

저자소개

저자 : 신지영
저자 : 신지영
언어의 세계를 탐구하는 언어 탐험가. 언어 탐험을 통해 인간을 이해하려는 인문학자.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학생들에게 언어의 세계를 탐험하는 즐거움을 가르치고 있다. 고등학교 국어 시간에 한글의 창제 원리를 배운 후, 국어학자가 되겠다며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진학하여 공부를 이어갔다. 그러다 박사과정 수료 즈음 말소리의 세계를 더 깊이 있게 탐험하고 싶어 돌연 런던행 비행기를 탔다. 런던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다시 시작해 말소리의 놀라운 세계를 더 멀리, 더 깊게 공부했다. 박사과정을 마친 후 서울로 돌아와 음성 공학과 언어 병리학의 세계로 탐험의 영역을 키웠다. 언어학자로서 대한민국 시민들의 소통 능력 향상에 힘을 보태는 일을 소명으로 여기고,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과 ‘말하다, 듣다, 즐기다’를 모토로 다양한 사업을 도모하고 있다.
재직 중인 고려대학교에서 ‘고다운 스피치 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있으며, 문체부와는 ‘중학생 꿈나무 말하기 축제’를, 서울시와는 ‘다다다 발표대회’를 기획·실행하는 등 사람들의 언어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프로젝트를 실천 중이다.
한편, 일상에서 무심코 쓰는 언어에 차별과 편견의 시선이 담겨 있지는 않은지 점검하기 위해, 많은 사람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문제를 공유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이 책에는 지난 20년 동안 언어 감수성을 높이고자 지음(知音)들과 나누었던 이야기들, 그를 통해 발견하고 성찰하게 된 내용을 정리하고 풀어냈다. 책을 읽는 독자들도 말에 담긴 뜻을 되짚어보고, 예민하게 바라볼 수 있는 시선 갖기를 꿈꾸는 언어학자의 바람도 함께 담았다.

목차

책을 펴내며. 높이뛰기를 위한 도움닫기
프롤로그. 당신의 언어 감수성을 위하여

첫 번째 강의. 왜 반말하세요? _나이가 권력인 우리
작가는 당연히 어른일까?│아이는 어른에게 반말을 하면 안 될까?│나이가 궁금한 우리│권력관계가 드러나는 질문, “몇 살이세요?”│나이를 묻는 진짜 이유│나이가 권력이 되는 사회, 그 사회를 만든 언어│‘선량한’ 연령 차별주의자를 만드는 높임법│바뀌어 온 언어, 바꾸어 갈 언어│말로 각인되는 사람의 서열│사람 위에 사람 있고 사람 밑에 사람 있다?
#깊이 보기 높임법을 없앤다면 어떤 말로 통일할까?
#깊이 보기 세는나이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
#깊이 보기 족보 파괴자 ‘빠른년생’의 탄생 배경
#깊이 보기 한국어 높임법의 작동 원리

두 번째 강의. ‘민낯’이 불편한 이유 _곱씹을수록 불편해지는 단어들
어느 날 갑자기│민낯이 왜 나쁘지?│화장은 왜 나쁘지?│부정적인 시선이 향하는 곳│‘민낯’과 ‘화장’에 담긴 주류의 관점│‘프로불편러’라는 이름표│배운대로 말할 뿐이라고?│그럼 도대체 어떤 말을 쓰라는 거야!
#깊이 보기 ‘민낯’은 언제부터 사용된 말일까?

세 번째 강의. ‘아메리카노’가 ‘나오시’는 나라에서 _공손성이 문법성을 이길 때
어디를 가나 들리는 이상한 말들│어색한 말이 널리 쓰이는 이유│어디가 어떻게 이상한 걸까?│똑똑하면 손님을 잃어요!│나의 명령이 아니라 당신의 의지입니다│공손성의 요구 뒤에 숨은 일상의 갑질
#깊이 보기 “연구실에 계실까요?”

네 번째 강의. ‘여사’의 변모 _우리 사회는 여성을 어떻게 불러왔나?
2017년 〈한겨레〉의 ‘씨’ 논란│사실은 1999년부터: ‘이희호 씨’인가 ‘이희호 여사’인가│2007년에 또다시: ‘권양숙 씨’ 논란│‘씨’ 논란에서 짚어보아야 할 두 가지│호칭어와 지칭어의 차이│‘여사’의 과거│‘여사’의 현재│언론의 ‘여사’ 판별 방식│‘씨’냐 ‘여사’냐가 아니라 왜 ‘여사’냐의 문제

다섯 번째 강의. 너를 너라고 부를 수 없음에 _타인의 신상정보가 절박한 이유
‘당신’은 ‘너’의 높임말이 아닌가요?│싸움을 부르는 ‘당신’│존중의 ‘당신’│안 되는 ‘당신’과 되는 ‘당신’의 차이│공손성에 따른 이인칭 대명사의 구분│이제는 답할 수 있다!│그럼 뭐라고 부르죠?│호칭어가 필요한 이유│우선 성별과 연령부터│직함을 알고 있다면│호칭어의 메뉴판
#깊이 보기 Director Bong, oppa, maknae!
#깊이 보기 제가 왜 당신의 언니인가요?

여섯 번째 강의. 가족 호칭에 숨은 불편한 진실 _왜 부르면 부를수록 멀게 느껴질까?
아주 오래된 미래│그 많던 ‘윤형연’은 어디에 있을까?│‘저는 당신의 자녀입니다’ 대 ‘저는 당신의 자녀가 아닙니다’│너는 이제 ‘신생아’란다│우리집 서열 최하위는 누구?│가족 서열과 나이 서열의 역전│가족 호칭어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족 호칭어는 왜 달라지지 않을까?│불편하다는 당신에게│추구하는 가치가 담긴 언어를 위해

일곱 번째 강의. ‘외국인’은 누구인가? _언어로 준비하는 대한민국의 미래
외국인의 페르소나│내국인만 보세요│공급자 중심의 분류 기준│사용자 중심의 분류 기준│‘외국인’의 사전적 의미│‘외국인 주민’은 누구일까?│내가 왜 외국인 주민일까?│다 그들을 위한 거예요!│다문화·다인종 국가가 코앞에│우리의 현실은?│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살아갈 대한민국

여덟 번째 강의. ‘당선인’이 되고 싶은 ‘당선자’ _언론, 누구의 목소리를 대변하는가?
당선인이 되어 가는 당선자│이명박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당선인이라고 불러 주오’│헌법재판소: ‘당선자라고 써 주오’│언론, 누구의 요청을 수용했을까?│14년간의 혼란, 그리고 당선인 선택의 배경│‘유권자’가 뽑았는데 ‘당선자’가 싫다니!│진짜 바꿔야 할 것은 한자의 새김│언론의 언어를 살피다

아홉 번째 강의. 코로나19 시대의 언어 풍경 _정치와 권력이 드러나는 언어
비일상의 일상화│첫 번째 풍경: 감염병의 이름에 얽힌 치열했지만 허무한 줄다리기│정치적인, 너무나 정치적인│짚어야 할 두 가지│명칭이 주는 ‘틀 짜기’의 효과│두 번째 풍경: 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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