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없는 마을을 살인 사건으로부터 지켜라!
황세연의 소설 『내가 죽인 남자가 돌아왔다』. 우리나라에서만 가능한 소재, 한국 특유의 정서를 녹여내 완성시킨 한국식 장르물로, 2018년 6회를 맞이한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에 응모한 583편의 중장편 소설 가운데 공모전 최초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대상에 선정된 작품이다. 탄탄한 구성부터 매력적인 인물, 지루할 틈 없는 속도감, 유머와 스릴을 넘나드는 강약 조절, 예측할 수 없는 결말로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든다.
칠갑산 아래 평화로운 시골 마을 중천리. 1981년 ‘범죄 없는 마을’ 시상식 제도가 생긴 이래 단 한 해를 제외하고는 어떤 사소한 범죄도 일어나지 않아 신기록을 목전에 두고 있다. ‘범죄 없는 마을’ 기록 행진이 깨진 것은 약 10년 전인 1987년, 마을 총각 신한국이 사소한 범죄를 저지른 탓이다. 이후 마을에서 은근슬쩍 따돌림을 당하며 살아온 신한국은 1998년 6월 어느 날 저녁, 그를 도둑으로 오인한 이웃집 과부 소팔희가 휘두른 몽둥이에 맞고 사망한다.
자신 외에는 돌봐줄 피붙이가 없는 일곱 살 조카를 걱정한 소팔희는 신한국의 시체를 절벽에서 추락사한 걸로 꾸미려고 하지만 조카를 재우러 잠깐 방에 들어간 사이, 시체를 실어둔 손수레가 감쪽같이 사라진다. 그리고 약 두 시간 후, 시체는 마을 이장 집 감나무 아래에서 이장의 트럭에 치인 채로 동네 사람들에 의해 발견된다. ‘범죄 없는 마을’ 기록이 다시 한 번 흔들리는 순간, 사람들은 죽어서도 ‘범죄 없는 마을’ 기록을 위협하는 신한국을 원망하며 고민에 휩싸인다.
우여곡절 끝에 신한국의 시체를 화재 사건으로 위장하기로 결정하고 그의 집과 함께 불에 태운다. 몇 시간 뒤, 이번에는 장례식장 안치소에서 신한국의 시체가 온전한 상태로 다시 등장한다. ‘범죄 없는 마을’ 타이틀 유지가 중요한 마을 사람들과 범인을 찾아내려는 기자, 형사 콤비가 치열한 수 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사건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저자 : 황세연
20대 중반에 단편 추리소설로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몇 권의 책을 출간한 뒤 어느 날 갑자기 출판사에 취직해 쓰나미처럼 몰려드는 타인의 글과 싸우며 살았다. 월급의 달콤함에 빠져 꽤 오래 직장 생활하는 동안 국가정보원 홈페이지에 연재하던 추리퀴즈를 제외하고는 펜을 놓고 살았다. 회사 합병으로 직장에서 잘린 것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아 작가 지망생의 열정으로 열심히 글을 쓰고 있다.
심사평-서미애
프롤로그
일생 두 번째로 최악의 날
이모, 구미호를 죽이다
두 구의 변사체
원수와 함께 범죄 없는 마을에 갇히다
귀신이 곡할 노릇
지포 라이터
완전범죄를 노리다
용의자의 고백
악인과 의인은 백지 한 장 차이
두 번째 용의자
죽음의 양식장
덫에 걸리다
다섯 개의 살인 방정식
악덕 사채업자
증거가 너무 많다
아이엠에프 나이트
최악이 아닌 최고의 날
결자해지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