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는 그 제안을 흔쾌히 승낙하게 되었고, C씨는 그만큼 많은 이득을 취하게 되었다. 많게는 2%의 이득(전주로부터 0.6%에 자금을 빌려와 2.6%에 할인)을 취하기도 했다. 1991년부터 2000년까지 그는 승승장구를 하였다. 물론 중간 중간 10여회의 부도를 맞긴 했지만, 부도를 맞을 때마다 전주의 돈은 고스란히 변제해 주었다. 그의 신의에 감탄한 전주는 자신의 친구(의사, 변호사 등)들을 불러 모으게 되었고, 수십 명의 전주들이 서로 자신의 돈을 굴려달라고 부탁을 하였다. 그렇게 10년간 앞만 보고 달려온 2000년 말 자신의 통장을 확인한 그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의 통장에는 0이 열개나 붙어있는 1이라는 숫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적자 5000만원부터 시작해서 100억의 자산가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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