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수백만 독자를 사로잡은 스릴러의 거장 얀 제거스의 베스트셀러
한여름의 프랑크푸르트, 열일곱 살의 소녀가 연쇄살인을 일으킨다!
인적이 드문 프랑스의 한 마을에 어느 날 숨이 막힐 정도로 예쁜 소녀가 나타난다. 자신의 이름이 마농인 것 외에는 아무 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이 정체불명의 소녀는 너무나 범상치 않은 외모로 한순간에 마을 청년들의 관심 대상이 되지만, 여자들에게는 경계의 대상이 된다. 그런 그녀를 돌봐주던 미망인이 갑작스레 심장마비로 죽자 마농은 마을에 올 때 그랬던 것처럼 홀연히 마을을 떠난다. 홀로 길을 떠난 그녀 앞에 자동차 한 대가 멈춰 선다. 파티라도 가는 양 한껏 들뜬 세 명의 젊은 남자들. 그들은 이 길에서 우연히 만난 그녀의 아름다운 외모에 반해 차에 태운다.
“마농의 미모는 그녀의 삶에 벗어던질 수 없는 큰 짐이 되리라. 여자들은 마농을 시기하고 미워할 것이다. 남자들은 그녀를 보고 두려워하고 마음 졸이다가 결국엔 절망하고 파멸할 것이다. 마농을 만나는 사람들은 모두 그녀로부터 벗어나기 힘들어진다.”
장면이 바뀌어 한여름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프랑크푸르트. 미국 대통령의 방문으로 도시 전체가 삼엄한 분위기가 가득한 어느 날, 도시 숲에서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여러 군데 찔린 채 목이 거의 잘린 남자의 시체가 발견된다. 강력계 팀장 로버트 마탈러는 모처럼 여름휴가를 맞아 잔뜩 들떠 있다가 국장의 호출을 받고 어쩔 수 없이 사건을 맡게 된다.
파멸을 부르는 한 소녀의 치명적인 아름다움, 그녀를 둘러싼 남자들의 추악한 욕망
그녀는 죄 없는 천사인가? 냉혹한 살인마인가?
목격자도 없고 피살자의 신원을 파악할 수조차 없어 수사는 처음부터 난항을 겪는다. 범행현장 주변의 작은 발자국으로 범인이 발이 작은 남성 혹은 여성일 거라 추측을 해보지만 결정적인 단서를 찾을 수 없다. 그러던 중 우연히 확인한 한 남자의 실종신고. 피살자는 결혼식을 코앞에 두고 친구 두 명과 총각파티를 하러 떠난 의대생 베른트임이 밝혀진다. 결혼식 당일까지 신랑이 도착하지 않자 신부와 가족은 실종신고를 한 것이다. 피살자의 신원이 확인되자 수사는 활기를 띠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범행현장 근처 호수에서 물에 빠진 자동차가 발견되고, 트렁크 안에는 목이 거의 잘린 채 살해된 또 다른 남자의 시체가 있었다. 그 남자는 베른트와 함께 떠났던 친구, 조임이 확인된다. 잔인한 범행방식. 마탈러는 이 사건이 동일범의 소행인 연쇄살인사건임을 직감한다. 다행히 트렁크 안에서 발견한 주유소 영수증으로 베른트 일행이 마지막으로 그 곳에 들렀으며, 자동차 안에 남자 세 명과 유난히 눈에 띄게 예쁜 소녀가 타고 있었다는 증언을 듣게 된다. 사건 당일 그들과 함께 있었던 어린 여자. 마탈러는 살해된 두 남자가 그 소녀와 성관계를 갖은 뒤 살해되었을 것이라 보지만, 살해 방법이 너무 잔인해 여자 혼자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하여 함께 여행을 떠났다가 행방불명된 베른트의 친구 헨드릭을 추적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끈질긴 추격 끝에 찾아낸 헨드릭은 프랑크푸르트 탑에서 떨어져 자살하고 만다. 유일한 용의자의 자살로 마탈러는 난관에 처하고, 수사는 갈수록 미궁에 빠진다.
한편, 함부르크 신문사의 여행전문기자 게오르크는 출장 중에 만난 마농을 보고 그녀의 외모에 넋을 놓는다. 이미 가정이 있는 몸인 그였지만, 마농의 황홀한 미모는 그를 헤어 나올 수 없는 탐욕의 늪에 빠뜨리고 만다. 그 후 며칠이 지나고 게오르크는 호텔에서 변사체로 발견된다. 황급히 호텔로 달려간 마탈러는 게오르크가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다운 젊은 여자와 함께 묵었다는 증언을 듣는다. 마탈러는 프랑크푸르트 숲에서 발견된 피해자와 함께 있던 여자와 동일인물이라는 것을 직감하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녀의 정체를 추적하다 충격적인 사실과 직면하게 되는데...과연 그녀는 죄 없는 천사인가? 냉혹한 살인마인가?
‘절대로 독자를 지루하게 하면 안 된다’
전 세계를 매료시킨 새로운 스릴러의 거장 얀 제거스의 베스트셀러 국내 최초 출간
이 책은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다운 미모를 가진 열일곱 살의 소녀, 마농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연쇄살인사건을 다룬 스릴러 소설로 2005년 출간된 후 지금까지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베스트셀러이다. 국내에는 아직 생소한 얀 제거스는 새로운 스릴러의 거장으로 알려진 작가로 고독한 형사 마탈러를 주인공으로 한 시리즈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이 책의 주인공 마탈러는 십 여 년 전 은행 강도 사건으로 아내를 잃은 뒤 경찰이 되었고 오로지 일에 몰두하는 워커홀릭이다. 그런 그를 두고 간혹 일부 동료나 상사들은 야망이 큰 사람이라고 오해하기도 하지만 아내를 잃은 상실감과 고독을 잊기 위한 유일한 수단은 일 외는 없었다. 타고난 성실함과 냉철한 판단력으로 많은 동료들의 신뢰와 존경을 받는 마탈러는 사건을 파헤치는 데 있어 육감이나 다른 특별한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아니라 전형적인 수사 반장처럼 인간적인 매력을 가진 인물이다. 범인이 남긴 단서들을 하나하나 끈질기게 추적하여 연쇄살인사건 뒤에 숨겨진 너무 예쁜 소녀의 그림자를 파헤치는 모습은 또 하나의 매력적인 캐릭터의 탄생을 예감케 한다.
한번 보면 빠져들 수밖에 없는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소녀가 연쇄살인범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다룬 이 책은 독자들에게 과연 그녀가 잔혹한 살인마인지 아니면 그녀의 아름다움을 탐하려는 남자들의 희생양인지에 대한 끊임없는 궁금증을 갖게 만든다. 작품을 집필할 때의 저자의 좌우명은 ‘절대로 독자를 지루하게 하면 안 된다’이다. 그의 좌우명대로 이 책은 치밀한 이야기 구조와 시종일관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독자들은 책을 덮는 순간까지 지루함을 느끼지 못한다. 유려한 문장 속에서 펼쳐지는 치밀한 구성으로 정체를 알 수 없는 신비로운 소녀와 그녀의 뒤를 쫓는 고독한 형사 마탈러 그리고 아름다운 소녀를 향한 남자들의 추악한 욕망과 그로 인한 처절한 비극 등 등장인물의 탁월한 심리묘사와 예상치 못한 결말로 재미와 묘한 여운을 남긴다.
얀 제거스 Jan Seghers
스릴러의 새로운 거장으로 불리는 독일의 베스트셀러 작가다. 본명은 마티아스 알텐베르크. 괴팅엔 대학교에서 문학과 미술사를 전공한 그는 추리소설을 쓰기 전부터 에세이와 문학비평으로 많은 팬을 확보한 베스트셀러 작가였다. 1992년《식인종의 사랑》으로 데뷔한 뒤 1997년《늑대가 있는 풍경》으로 40세 이하의 젊은 작가에게 수여하는 마부르크 문학상을 수상했다. 2004년부터 얀 제거스라는 필명으로 추리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2005년 프랑크푸르트를 배경으로 한 첫 번째 스릴러물《너무 예쁜 소녀》는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올라 지금까지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너무 예쁜 소녀》의 인기에 힘입은 그는 이후 고독한 수사관 마탈러를 주인공으로 한 시리즈를 선보이며 스릴러 문학의 새로운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작품을 집필할 때 그의 좌우명은 ‘절대로 독자를 지루하게 하면 안 된다’라고 한다. 저자의 좌우명대로 그의 작품은 탄탄한 이야기 구조와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독자들이 한순간도 숨 돌릴 틈도 주지 않는다. 2008년《망자의 악보》로 오펜바흐 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같은 해 스위스 추리소설 문학상을 수상했다. 또 다른 작품으로는《어찌됐건 섹스》《라로크의 망자》《소소한 저녁의 행복》《얀 제거스의 유령열차》등이 있다.
송경은
성신여자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한 후 독일 괴팅엔 대학교에서 독문학을 전공했다. 독일 박람회와 대전 엑스포에서 독일관 통역으로 활약했으며, 독일 바이에른 주 경제협력청 한국사무소와 독일 회사에서 근무했다. 현재 KBS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포함한 다양한 책들을 번역하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식욕버리기 연습》《거짓말을 읽는 완벽한 기술》《재능의 탄생》《영재공화국》《Be You! 성공을 부르는 자기 PR》외 다수가 있다.
1부 : 낯선 소녀의 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