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큐브

수상한 주인장

김주현 | 넥서스BOOKS
  • 등록일2012-08-31
  • 파일포맷pdf
  • 파일크기1 K  
  • 지원기기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태블릿, PC
  • 평점 평점점 평가없음

책소개

작은 빵집ㆍ작은 밥집ㆍ작은 카페
주인장들의 맛있는 인생 레시피
수상한 주인장들의 맛있는 인생 이야기

약사이기도, PD이기도, 철물 디자이너이기도 했던 그들은 이제 빵을 굽고, 커피를 내리고, 파스타를 삶고, 초콜릿을 만든다. 아주 천천히, 공들여 만드는 그들의 요리는 세상의 속도에 반비례한다. 누군가에게는 평생 이루고픈 꿈이었을 삶을 과감히 버리고 작은 가게의 주인장이 된 그들의 세상의 중심에서 한 발자국 비켜나 있다. 그들이 만드는 요리 속에는 과연 어떠한 이야기들이 스며 있을까? 오늘 우리, 주인장의 삶이 고스란히 깃든 그 가게에 가서 마음을 채우는 따스한 음식을 주문해 보자.
맛있는 실험을 하는 작업 공간
이 작은 가게들은 그들의 작업실이다. 우리는 그곳에서 주인장들이 무언가에 골똘히 빠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들은 각기 다른 요리를 하지만 모두 사람의 마음에 가닿고 싶어 한다. 마음을 따스하게 하는 음식으로 누군가의 입꼬리를 슬쩍 올라가게 하기도 하고, 하루 종일 까슬했던 마음에 뜨겁고 진한 핫초콜릿 한 잔을 주기도 한다. 과부하되어 신경 세포가 끊어질 것같이 팽팽한 사람에게 갓 볶은 콩으로 내린 커피 한 잔을 주기도 하고, 숨어들고 싶은 사람에게 동굴이 되기도 하고, 허기진 마음에 뜨끈한 밥 한 그릇이 되기도 한다. 탐닉할 수 있는 공간이자, 소중한 것에 집중할 수 있는 곳, 그것이 커피든, 빵이든, 밥이든, 떡이 되었든 간에 아무리 작은 작업일지라도 공들이고 정성을 기울이는 공간이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행복한 일이다.
음식으로 건네는 삶의 따스한 위로
그날의 자원 활동가에 따라 매번 다른 맛을 내는 짜이, 아날로그적인 숯불 로스팅 법으로 커피콩을 볶아 내린 커피, 중국과 미국까지 뒤져가며 발굴한 향이 깊은 차, 오븐에 구운 떡, 생선 요리 소스로 만들어진 감칠맛 나는 파스타까지 수상한 가게에는 온통 오감을 자극하는 요리들이 가득하다. 작은 가게의 주인장들은 자기 이름을 내건 가게에서 자신이 닦은 그릇에 자신이 만든 요리를 낸다. 손수 음식을 만들고, 치우고, 닦고, 기다리며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어 가는 가게의 주인장들. 그들이 만든 그 음식 속에는 그들의 삶의 철학이 고스란히 들어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작은 가게의 음식을 먹는 것은 비단 영양소를 지닌 음식물을 씹어 삼키는 물리적인 행위만을 말하는 게 아니다. 한 사람이 베푸는 따스한 정성을, 삶의 가치관을, 따스한 위로를 가슴으로 받아들이는 일이 되는 것이다

저자소개

김주현
세상에는 빵을 구울 수 있어 행복한 사람이 있고, 커피콩을 볶을 수 있어 행복한 사람이 있다. 무엇을 하면 행복할 수 있는가 생각할 때 그녀는 책 만드는 일이 가장 즐거운 사람이다. 10년 동안 음식문화잡지 《쿠켄(cookand)》에서 잡지책을 만들었고 지금은 어린이 책과 단행본을 만들며 책 만드는 즐거움에 빠져 있다. 지은책으로는 보림창작그림책공모전 수상작 『책 읽어주는 고릴라』, 『여우 아저씨, 황금똥을 부탁해』가 있으며 진행한 책으로는 『참 좋은 채식 밥상』, 『백년명가』가 있다. 골목길 뒤지기를 좋아하고, 맛있어서 까무러치는 맛집 대신 진심이 느껴지는 작은 집들을 좋아한다. 그리고 오랜 시간 동안 골목 구석구석에서 만난 작은 가게 주인장들의 이야기를 책이라는 오래된 물건을 통해 나누고자 한다.

목차

진심, 그 빤한 말_프롤로그
1.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짜이 한 잔_사직동, 그 가게
2. 행복한 일탈_제너럴 닥터
3. 커피 한 잔 시켜 놓고 그대 오기를 기다려 봐도_커피 한 잔
* 오래오래 곁에 있어줘요
4. 대장장이 손맛 좀 보실라우_대장장이 화덕피자
5. 커피콩 볶는 남편 바느질 하는 아내_빈스 서울
6. 효자동 레시피 두 번째 이야기_레시피
* 그들의 작업실
7. 크루아상만큼만 맛있어라 오늘아_브레드 피트
8. 어느 봄날 다즐핑 퍼스트_사루비아 다방
9. 떡 만드는 젊은 요리사_합
* 단골
10. 작은 식당 주인장_봄봄
11. 따뜻한 추억의 온도, 가정식 함박스테이크_서양식당 강약쿡
12. 밥 욕심 많은 주인장의 집밥_카페잇
*따라 하거나 베껴지지 않는 나다움
13. 오늘의 소소한 사치 일요일의 브런치_런던티
14. 레스토랑이 아니라 조그만 식당이에요_스윗 마노
15. 아궁이에 구운 함석판 식빵의 추억_오월의 종
*주인장과 단골들
16. 호의적이지 않은 세상에 호의적인 당신_카카오봄
17. 단순한 삶의 기쁨_아뜨블르 비스
18. 담백하고 굵직한 남자다운 독일빵-악소
* 작은 가게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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