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는 우리에게 무엇이었나?
많은 역사가들은 20세기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을 동구와 서구 세계의 이데올로기적 충돌로 보았다. 어떤 이들은 20세기를 파괴적인 기술 발달의 시대로 보았으며, 또 어떤 이들은 전체주의 정부들의 부상과 체계화된 세계의 모습으로 보았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 20세기는 무엇보다도 이제 과거의 진리만으로는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을 절감케 해준 시대, 나아가 언어 및 통화 등을 비롯한 모든 것이 끊임없이 변화해온 위기의 시대였다고 할 수 있다. 한마디로 말해 20세기는 변화와 상대성과 불안의 시대였던 것이다.
20세기에 우리에겐 무슨 일이 있었나?
21세기를 눈앞에 둔 몇 달 전부터 20세기를 총정리하는 책들이 수없이 쏟아져나왔다. 이 책에서는 각 나라의 중요한 정치상황과 변화의 물결, 명작으로 손꼽히는 문학서적의 출판과 예술사의 주요 사건, 세계의 역사 흐름을 바꿔놓은 전쟁들과 획기적 발명품들, 여성과 흑인들의 인권신장 등 정치, 경제, 문화, 예술을 총망라한 다양한 주제들을 다루고 있으며, 진지하고 깊이 있는 시선으로 파고들어가 그 사건들을 둘러싼 배경까지 함께 묘사하면서 참으로 위대했던 한 세기를 폭넓게 요약해 나가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온갖 놀랍고 황당한 일에 익숙해지다 못해 무감각해져버린 현대인들에게도 21세기의 개막은 참으로 특별한 사건이었다. 하지만 냉철히 생각해보면 2000년 1월 1일이라는 것은 사람들이 편의상 규정해 놓은 시간의 경계선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것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면서 새천년에 대한 기대감과 희망에 부풀어 있다.
그래서인지 요즘 우리는 모든 것을 총체적으로 이해하는 것을 포기하라, 통합적으로 연결해서 이해해야 하는 역사는 무시하라, 그리고 오직 앞만 보고 새로운 세기를 향해 무조건 전진하라는 외침 속에서 살고 있다. 물론 우리는 신세계를 향해 끊임없이 전진해야 한다. 하지만 잠시 멈춰 서서 지난 세기를 되돌아보고 정리하는 작업 또한 필요하지 않을까? '역사는 되풀이된다'는 말을 굳이 떠올리지 않더라도, 거대한 역사의 흐름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분석하는 일은 새로운 역사를 예측하고 대비하기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게 해줄 것이며, 나아가 새로운 세기를 지혜롭게 엮어나가는 데에도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리라.
앨런 액설로드
1990년 편집자가 뽑은 책으로 선정된 '인도 전쟁의 연대기 : 식민지 시대부터 부상당한 무릎에 이르기까지' '첩자들간의 전쟁 : 남북전쟁 기간 동안의 첩보의 역사' '찰스 브락든 브라운 : 미국 이야기'와 1991년 미국 서부 유산 시상식에서 전국 카우보이 명예상을 수상한 '서부개척 시대의 예술' 의 저자이다.
아이오와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해 레이크 포레스트 대학과 퍼먼 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으며, 빈터투어 박물관의 '포트폴리오' 공동 편집장을 역임했고 '미국에서의 식민지 시대의 부흥'을 편집하였다.
찰스 필립스
'미 서부의 유산'의 저자이자 '미 서부에 대한 백과사전'의 편집국장이다. 미국 교육위원회의 고급 교육을 담당하고 미국 지방 역사의회의 '역사소식' '의회 간행물' '워싱턴 스타' 의 편집장을 역임한 그는 PBS를 통해 전국에 방송되었던 '나를 끼워주세요 : 두리틀의 동경 습격'을 공동 집필 및 제작하여 미국 박물관 협회로부터 역사 비디오 상을 수상하였다.
아이오와 작가 연구회를 졸업했고, 아이오와 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으며, '디자인 열정 : 타마라 드 렘피카의 예술과 시간' '위기에 처한 문화 : 누가 미국의 유산에 관심을 쏟으랴' '역사의 대가'의 공동저자이기도 하다.
1. 1898-1910년
2. 1911-1920년
3. 1921-1930년
4. 1931-1940년
5. 1941-1950년
6. 1951-1960년
7. 1961-1970년
8. 1971-1980년
9. 1981-1990년
10. 1991-199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