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의 작가 다나베 세이코의 신작 소설. 우타코 씨는 젊은 첫사랑과의 만남을 통해 가슴 설렘을 기억하기도 하고, 멋모르고 들어선 합동 맞선 모임에서 퀸카가 되기도 한다. 또 괜찮은 남자에게 데이트 신청을 받기도 하고, 생각지도 못한 탐정이 되어 귀신의 정체를 밝혀내기도 한다.
이렇듯 스스로를 골든 에이지라 칭하며 자식들 눈치 보지 않고 즐겁게 살아가는 우타코 씨. 라벤더 색을 좋아하고 아침의 홍차를 즐기며 ‘설렘’을 보약 삼아 살아가는, ‘혼자라도 괜찮아’라며 당당히 말할 수 있는 77세의 노부인이다.
이 작품은 초고령화 시대를 준비하는 우리 사회에 첫 발을 내미는 노년소설이면서도 결코 축축 쳐지거나 무겁지 않은, 유머와 유쾌한 반전을 예비한 ‘인생 이야기’로 색다른 감동을 안겨준다.
또한 우타코 씨와 전혀 다른 눈치 없고 고지식한 며느리 3종 세트라는 조연은 작품의 재미를 더한다. 덕분에 우타코 씨는 더 당당하게 빛나고 가족과 인생 이야기도 진중하게 쳐지지 않은 채 유머러스하게 전달된다. 이들은 연계 릴레이를 하듯 늘 함께 등장하는데, 그러한 구성상 묘미가 콩트처럼 즐겁고 가볍지 않은 주제의식을 톡 쏘듯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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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타코 씨 설레다
우타코 씨 맞선 보다
우타코 씨 한기를 느끼다
우타코 씨 성토하다
우타코 씨 한잔하다
우타코 씨 탐정 되다
우타코 씨 종적을 감추다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