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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감한 이웃 일본을 이해하는 여섯 가지 시선

김효진 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등록일2019-02-01
  • 파일포맷epub
  • 파일크기26 M  
  • 지원기기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태블릿, PC
  • 보유현황보유 2, 대출 0, 예약 0
  • 평점 평점점 평가없음

책소개

일본은 도대체 무슨 생각 중일까?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을 이해하기 위한 기본서

이 책은 ‘난감함’이 일본 자체의 특징이라고 말한다. 일본에는 근대화를 시작한 지 불과 50여 년만에 세계 5대 군사대국으로 나아간 성공의 경험과, 세계 유일의 피폭국이라는 실패의 경험이 공존한다. 패망일인 8월 15일마다 침략의 과거를 미화하는 야스쿠니 신사참배가 강행되는 한편, 해마다 9월 1일에는 한국에서도 잊힌 관동대지진 한인희생자 추모모임이 진행된다. ‘한류(韓流)’라는 거대한 흐름의 중심에 있는 나라이면서도 한국을 향한 헤이트스피치와 혐한 물결이 끊이지 않는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단편적인 측면만으로는 일본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난감함 자체가 일본의 특징임을 안다면, 그들의 모순이 일본의 앞면과 뒷면임을 이해한다면 오늘날 일본을 그려내는 데 좀더 수월할 것이다.
이 책은 일본을 향한 극과 극의 반응 가운데 어떤 측면이 일본의 본질인지 궁리해본다. 한일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하면서도 오늘날 부딪히는 여러 가지 복잡한 사회문제를 함께 풀어갈 이웃이자 협력자로 대할 방안을 모색한다.

<B>일본과 한국, 우리는 서로를 어디까지 이해하고 있나?
무례한 이웃을 지나 화해의 파트너로 나아가는 법
한국인에게 일본은 어떤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을까. 일본을 향한 한국의 시선은 복잡하다. 익숙하지만 낯설고, 무시하고 싶지만 신경 쓰이고, 경시의 대상이면서 동시에 경계의 대상이다. 흔히 ‘이것 아니면 저것’이라는 하나의 기준을 세우고 싶어 하는 우리 입장에서는 쉽게 정의되지 않는 그들이 어딘가 찝찝하고 못내 불편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하나의 입장으로 보는 시선은 분명 굴절된 견해를 낳게 마련임을 생각해볼 때, 모순된 일본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는 이 책의 시도는 분명 새로운 가능성을 낳을 수 있다. ‘반일(反日)’과 혐한이라는 증오의 시선을 거두고, 내셔널리즘이라는 이념을 내려놓고, 경외라는 색안경을 벗으면 그들 역시 자신들의 내부 모순과 문제를 잘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또 하나의 이웃일 뿐이다. 이 책은 일본의 여러 가지 모순적인 모습과, 어려워 외면하던 일본의 문제 등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봄으로써 일본에 대한 균형 잡힌 시선을 권한다.

<B>대중문화, 사상, 미디어, 역사, 정치, 문학 등
난감한 일본을 들여다보는 여섯 가지 프리즘
본문은 총 여섯 가지 주제로 나뉘어 있다. 〈대중문화편〉에서는 일본의 병리현상으로 불리던 오타쿠가 어떻게 일본 대중문화의 주역으로 인정받고 정부의 정책에까지 영향력을 끼치는지 살펴본다. 〈사상편〉에서는 한국인을 혐오하는 현상인 혐한과, 한국 아이돌에 열광하는 한류, 그리고 일본에 반감을 가지는 우리의 반일감정이 어떤 서로 연관되어 있는지 들여다본다. 〈미디어편〉에서는 우리에게는 혐한과 헤이트스피치의 온상으로 보이는 일본 뉴미디어의 실상을 살피고, 난무하는 혐오를 제지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일본 시민사회를 살핀다. 〈역사편〉에서는 우리에게 낯설고 복잡한 일본의 역사를 훑어보고, 이를 통해 세계화를 향한 일본의 열망과 좌절을 읽는다. 〈정치편〉에서는 일본의 보수세력이 헌법을 개정하려는 이유를 패전 이후 평화조약 체결과 한국전쟁 이후 미일동맹의 역사까지 거슬러 올라가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문학편〉에서는 일본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글과 사상을 통해 ‘아름다운 일본’에 대한 집착이 19세기 전쟁에서 패한 일본에 좌절에서 기인했음을 밝힌다.

저자소개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했고, 도쿄대학 종합문화연구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일본 도호쿠대학 법학부 조교수 및 교수, 국민대학교 국제학부 부교수를 거쳐 현직에 있다. 국제관계론을 전공했고, 관심 주제는 미일동맹의 전개와 이에 대한 일본 평화운동 진영의 대응이다. 최근의 연구업적으로는 『전후 일본의 생활평화주의』(편저, 2014), 「일본의 베트남전쟁: ‘기지국가’의 ‘평화운동’과‘평화외교’」(2015), “The Reality of Military Base State and the Evolution of Pacifism: Japan’s Korean War and Peace”(2014) 등이 있다.
profnam@snu.ac.kr

목차

머리말_일본을 들여다보는 여섯 가지 키워드

대중문화편_오타쿠로 들여다보는 일본의 마음

오덕후 뒤에 숨은 오타쿠의 그림자 | 자기표현을 위해 소비하는 세대 | 신사업의 떠오르는 주역 | 코믹마켓의 탄생과 오타쿠 세대 변화상 | 죽은 도시를 취향이 살리다 | 성지순례가 시골마을에 미친 선순환 | 오타쿠 문화의 세계화와 내셔널리즘 | 간과된 젠더 문제 | 오타쿠를 보면 현대 일본이 보인다

사상편_반일과 혐한의 뿌리를 해결할 실마리
우호와 혐오의 상관관계 | 한류열풍 속에 불거진 혐한 | 대혐한시대에도 아이돌 팬은 자란다 | 시니컬한 일본의 내셔널리즘 | 냉소주의와 내셔널리즘의 결합 | 거리로 나온 넷우익 | 혐한?배외주의는 극복될 수 있을까 | 왜 네티즌이 아닌, 넷우익이 등장했는가? | 증오의 감정으로는 보이지 않는 모순 | 반일과 혐한의 갈등을 넘어서

미디어편_보수화하는 사회와, 이에 대항하는 시민들
일본이라는 난감한 이웃 | 급변한 미디어 환경과 전통매체의 영향력 | 디지털 공론장의 이상과 현실 | 민주주의 감각으로 무장한 시민의 등장 | 기존 가치에 포섭되지 않는, 잃어버린 세대들 | 대지진이 불러온 사회운동이라는 쓰나미 | 일본은 3.11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 다양한 집단과 주체들의 경합

역사편_복잡한 일본을 이해하기 위한 최소한의 역사
이토록 낯선 일본역사 | 중앙집권적 율령국가 형성 | 막부, 무사들이 정치의 중심으로 | 분열과 혼란에서 천하의 통일로 | 전쟁 없는 무사들의 시대 | 평화와 안정이라는 이름의 불안요소 | 개항과 불평등조약, 그리고 막부의 타도 | 강력한 개혁에 따른 눈부신 성과 | 기대와 불안이 교차하는 예측 불가의 시대 | 아시아.태평양전쟁기, 그 암흑의 역사 | 일본의 역주力走 혹은 역주逆走

정치편_우경화되는 일본과 헌법의 상관관계
보수화된 일본정치와 헌법 | 미국이 일본헌법에 미친 영향 | 미국 대일점령의 내막 | 전쟁하지 않는 일본과 천황의 상관관계 | 헌법개정론, 뜨거운 감자가 되다 | 공포와 불안으로 요동하는 정치와 여론 | 보통국가론의 등장 | 개정을 둘러싼 첨예한 대립 | 과연 일본의 보수화?우경화는 저지당했나? | 한반도 정전체제 해체와 일본의 평화

문학편_가와바타 야스나리로 본 일본의 미와 전쟁
일본문화론의 계절 | 아름다운 일본의 나 | 소설 《설국》과 가와바타의 역사인식 | 미적 일본주의와 전쟁 내셔널리즘 | 《설국》과 냉전기 일본 이미지 | 현대 일본문화론의 향방

미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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