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왜 이렇게 인생이 어려울까?”
14년 차 심리상담가이자 브런치 인기작가 마음달의
삶이 서툰 어른을 위한 두 번째 마음 성장 프로젝트
타인에게는 한없이 관대하지만 나에게만은 엄격한
마음속 기울기를 바로잡아줄 당신만의 심리 상담소
‘이.생.망’. 언젠가부터 ‘이번 생은 망했다’고 자조하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취업과 결혼, 안정적인 삶과 멀어지다 보니 애써 감정을 들여다보기보다 쉽게 자신의 상태를 비관하는 것이다. 어린 시절의 기억, 삶에 대한 불만족이 뒤얽혀 우울증과 불안 장애를 앓는 사람도, 원인 모를 건강 이상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도 나날이 늘어간다. 혼자서 고통을 견디지 못하면 결국 이야기를 들어줄 누군가를 찾아 상담실 문을 두드리기도 한다.
안정현 심리상담가는 14년간 상담이라는 감정의 최전선에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왔다. 그녀는 자신을 찾아오는 사람뿐만 아니라 아무도 보지 않는 구석에서 아파하는 사람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들을 위해 브런치 위클리매거진 ‘마음달의 심리 치유 극장’에 부정적인 감정에 대처하는 법을 상담하듯 하나씩 풀어놓았다. 1만 5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그녀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그렇게 모인 고민은 《나를 사랑하는 일에 서툰 당신에게》라는 한 권의 책으로 탄생했다.
이 책에 담긴 글은 자신을 누군가에게 오롯이 내보일 수 있었던 용기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재구성한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 ‘많은 이들이 인생이라는 여행에서 평생 나와 함께 갈 나라는 동반자와 잘 걸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냈다.
부정적인 감정과 맞서는 용기
오늘은 오늘의 나로서 만족하는 내가 되길
이 책은 크게 네 개의 장으로 구분된다. 첫 번째 장에서는 불안과 열등감, 슬픔 등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는 일에 서툰 사람들의 이야기가, 두 번째 장에는 다른 사람의 눈치를 너무 많이 보거나 부모와 관계가 어그러진 사람 등 관계를 맺는 일에 서툰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세 번째 장에서는 우울증과 공황장애처럼 부정적인 감정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마지막 장에서는 더 좋은 내일로 가기 위한 조언을 건넨다.
저자는 부정적인 감정을 다루기 어려운 사람에게 ‘자기위로 능력’self-soothing ability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자기위로 능력은 다른 사람의 요구에 자신을 잃지 않으면서 스스로 감정을 달래고 위로하는 능력으로, 자신이나 타인의 신체를 접촉하거나 자신의 어려움을 솔직하게 말할 때 발휘될 수 있다. 부정적인 감정은 피할수록 커진다. 감정이 밀려올 때는 용기 있게 맞서려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 책에서는 그림책, 영화와 같은 매체와 여러 사람의 사례를 통해 부정적인 감정을 덜어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슬픔을 억누르는 데 익숙한 사람에겐 마리 프랑신 에베르의 그림책 《슬픔을 꽉 안아 줘》를, 부모에 대한 원망으로 가득한 사람에겐 작가의 자전적 소설인 《바늘땀》을 들려준다. 날마다 후회로 이불 킥 하는 사람에게는 영화 <어바웃 타임>을 통해 바뀔 수 없는 과거의 소중함을 말해준다.
어떤 순간이든 다시 시작할 힘은 당신 안에 있다
자신을 사랑하는 ‘자기자비’self-compassion를 이야기한 심리학자 크리스틴 네프는 “고통스러운 순간 자신을 비난하지 않고 연민을 갖고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타인의 말에 내 삶의 무게를 저울질할 이유는 없다. 오늘의 의미는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다.
안정현 심리상담가는 내담자들에게 함부로 조언을 건네지 않는다. 아무리 좋은 책도, 아무리 좋은 상담가도 각각 다른 상황에 놓인 모든 사람에게 정답을 줄 수 없고 그저 옆에서 스스로 답을 찾아가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인생은 죽을 때까지 문제투성이다.
한 문제가 해결된다고 해도 다른 문제가 뒤에서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이 문제를 겪고 이겨나간 이야기는
깊은 지혜가 되어 다른 이들에게 별이 되어준다.”
심리학 책을 읽거나 친구에게 이야기를 털어놓거나 영화를 본다고 해서 삶이 극적으로 달라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다만 《나를 사랑하는 일에 서툰 당신에게》를 읽으면 발견한 언젠가 나와 비슷한 고통을 겪었던 어떤 사람의 이야기가, 눈길을 잡아 끄는 한 줄이 스스로를 사랑하는 일이 버겁기만 했던 당신의 앞날에 길잡이가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14년 차 심리상담가. 가톨릭대학교 상담심리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마음달 심리상담’ 대표를 맡고 있다. 한국심리학회가 공인하는 상담심리전문가 주수퍼바이저 및 임상심리전문가로 정신건강증진상담사, 청소년상담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브런치에서 ‘마음달’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며 브런치 매거진에 ‘마음달의 심리 치료 극장’을 연재했고, 1만 5000명의 구독자와 소통하면서 심리학과 관련된 따뜻한 글을 쓰고 있다. 아동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내담자와 심리 상담을 한 내용을 바탕으로 첫 책 《나라도 내 편이 되어야 한다》를 썼다.
홀로 글을 쓰고 책을 읽고 공원을 걷고 그림과 그림책 보는 것을 즐기는 개인주의자이지만 어릴 때부터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이야기해주는 것을 좋아해 상담사의 길로 들어섰다. 푸석푸석 생기를 잃어가며 자신을 사랑하는 일에 서툰 이들이 자신을 좀 더 이해하고 사랑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도 상담을 하고 글을 쓴다.
브런치 brunch.co.kr/@maumdal
블로그 www.maumdal.com
제1장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에 서툰 당신에게
_ 나에게 관대해지는 자기자비 연습
나만 인생이 서툰 것 같아요
열등감이 발목을 잡을 때
눈물이 멈추지 않아요
두려움이 나를 잠식할 때
타인의 비판에 기가 죽습니다
기억을 지우는 지우개가 필요해요
죽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해요
제2장 관계를 맺는 일에 서툰 당신에게
_ 관계 불안을 깨고 안전지대 넓히기
이불 밖은 위험해서 혼자입니다
자꾸만 눈치를 보게 돼요
착한 사람으로 사는 게 힘듭니다
아무래도 싫은 사람 때문에 힘들어요
부모님이 원망스러워요
온전히 독립하고 싶어요
진짜 내 모습을 알게 될 것 같아 두려워요
제3장 부정적인 감정에 자주 휘둘리는 당신에게
_ 온전한 나, 자존감을 높이는 힘
우울해서 출근하기가 싫어요
심장이 두근거리고 숨 쉬기 힘들어요
딱 맞는 일을 찾고 싶어요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없어요
후회가 많아 잠이 오지 않아요
나이 드는 것이 불안해요
악몽을 자주 꿉니다
제4장 앞으로 나아가길 망설이는 당신에게
_ 이유 없는 두려움에서 벗어날 용기
다른 사람을 믿을 수 없어요
제 마음이 ‘지킬 박사와 하이드’ 같아요
버려야만 얻어지는 것도 있다
지금 여기에서, 선택의 힘
생각 한 가닥만 바뀌어도 삶이 변한다
심리학 책을 읽어도 달라지지 않아요
이번 생이 망했다면 소소한 즐거움을
참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