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더 이상 혼자가 아니야. n붉은가슴울새의 노래를 들어 봐. n요크셔 황무지 소년, 디컨도 너의 친구란다. n히스꽃 위로 불어오는 황무지의 신선한 바람도 마셔보렴. n외롭고 상처 입은 두 아이, 메리와 콜린의 아름다운 성장이야기nn“안녕! 바람이 멋지지 않니? 태양도 근사하지 않니? 모든 것이 멋지지 않니? 우리 재잘거리고 짹짹거리며 총총 뛰어 보자. 자! 어서!”n메리가 웃기 시작했다. 울새가 총총 뛰며 담벼락을 따라 날면 메리도 따라 달렸다. 마르고 누렇고 못생긴, 보잘 것 없는 작은 아이 메리라도 이 순간만큼은 예뻐 보였다.nn“아주머니가 디컨의 엄마인 것처럼 우리 엄마였으면 좋겠어요!”n갑자기 소어비 부인은 몸을 굽혀 콜린이 마치 디컨의 동생인 것처럼 콜린을 파란 망토 아래로 끌어당겨 두 팔로 따스하게 안았다. 부인의 눈에 눈물이 핑 돌았다. nn“어디보자, 얘야, 장미를 가꾸는 곳에 엉겅퀴가 자라도록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