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의 공동 창업자이자 베스트셀러 『제로 투 원』의 저자 피터 틸은 남들이 생각해내지 못한 독특한 창업 아이디어를 가진 20세 이하의 청년 20명을 뽑아 틸 펠로라는 이름을 붙이고 1억 원의 창업자금을 지원해준다. 단, 조건이 있다. 지원금을 받는 동안에는 대학교에 다닐 수 없다는 것. 오로지 사업에만 집중해야 한다.
이 책은 아직 새파랗게 어린 천재들이 괴짜가 가득한 실리콘밸리에서 스스로, 혹은 멘토의 도움을 받으며 자신의 회사를 키워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더불어 실리콘밸리 사람들만의 독특한 생활 방식과 실리콘밸리의 발전 방향도 엿볼 수 있다.
실리콘밸리의 미래를 만들어나갈 피터 틸의 수제자들에게서 창업의 아이디어를 얻어보자.
대학 졸업장은 필요 없다, 창업하라!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창업가이자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투자자인 '페이팔 마피아' 피터 틸은 스탠퍼드대학교를 졸업하고 모교의 로스쿨에서 법학 박사 학위까지 받았지만 대학 교육에 시간과 돈을 들이는 짓은 낭비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여러 펀드를 통해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에 투자하거나 꾸준히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지지해왔다. 그리고 더 나아가 직접 장학 프로그램(펠로십)을 창설해 '그냥 두면 4년제 대학에 진학했을 고등학생' 인재들에게 창업자금을 주어 남들보다 인생을 더 빨리 시작할 수 있도록 돕고, 이 펠로십을 성공시켜 대학 교육이 얼마나 시대에 뒤떨어져 있는지 증명하려 했다. 이 책은 이런 피터 틸의 생각에 공감해 2011년의 첫 틸 펠로십에 지원한 틸 펠로십 1기 장학생들의 이야기다.
미래를 만드는 도시 실리콘밸리
우주를 떠도는 소행성에서 광물을 채굴하겠다는 번햄, 노화를 '치료'하겠다는, 인재가 많은 실리콘밸리에서도 주목받는 천재 소녀 데밍, 대학 성적을 기반으로 미래의 연봉을 계산해 이를 담보로 돈은 없지만 창업은 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후원자가 돈을 빌려주는 실리콘밸리 식 대부 업체를 만든 폴 구. 틸 펠로십 수혜자들은 이처럼 보통 사람이라면 생각지도 못하는 아이디어를 갖고 각자 창업을 시작한다.
이들은 그 과정에서 자신의 아이디어가 말 그대로 그저 아이디어일 뿐 현실성이 없다는 것을 알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도 하고, 방향이 엇비슷한 기존 회사에서 인턴으로 일하며 사업 구상을 구체화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다자연애를 하는 엔지니어, 자신의 몸을 기계로 생각하고 음식으로 몸의 연비를 실험하는 이들, 양복을 이상하게 생각하고 페이스북 로고가 그려진 티셔츠를 자랑스럽게 입고 다니는 개발자…….
이처럼 우리는 이 책에서 틸 펠로들의 눈을 통해 단순히 사업의 여러 가지 전개 방법이나 창업 아이디어를 내는 법, '사업을 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뛰어들어라' 같은 교훈을 얻을 뿐만 아니라 이런 창업과 비즈니스에 특화된 '실리콘밸리 식 삶'이 무엇인지 몸소 체험할 수 있다. 『피터 틸의 벤처 학교』는 실리콘밸리 그 자체를 보여주는 책이자 창업이나 사업하는 사람이 알아야 할 마음가짐과 시대 분위기를 또렷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월스트리트 저널> 소속 칼럼니스트로 '위켄드 컨피덴셜(Weekend Confidential)'란에 매주 칼럼을 쓰고 있다. 듀크대학교를 졸업한 후 <뉴욕 옵서버>, <월스트리트 저널>, <콘데 나스트 포트폴리오> 기자로 일했다. 프리랜서로 전향한 후에는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에 정기적으로 칼럼을 기고하며 여행 전문잡지 <트래블 앤드 레저>, 럭셔리 라이프 잡지 <디파처>에도 기사를 쓰고 있다. 또한 <배니티 페어> 와 <타운 앤 컨트리>에 커버 스토리를 쓰기도 했다. 『피터 틸의 벤처 학교』는 알렉산드라 울프가 세상에 내놓는 첫 번째 책이다.
서문 006
1장: 세련된 아스퍼거 신드롬 023
2장: 글루텐 프리 자유 결혼 061
3장: 제멋대로 코딩 코뮌 077
4장: 끝나지 않는 학교 099
5장: 무제한 고기 점심 119
6장: 육식녀와 초식남 141
7장: 불멸의 존재 155
8장: 찰나의 명성 173
9장: 새로운 돈 187
10장: 빌 때와 허락을 구할 때 205
11장: 정말로 옳은가? 221
12장: 신이 되다 231
맺음말 246
감사의 말 2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