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그때부터 두렵더라고요.”
“사랑일지도 모르는 게 아니라 사랑이야.”
세상 고고하고 완벽한 이 총장 집안의 유일한 흠, 은도.
대답은 처음부터 정해져 있는 정략결혼 상대로 만났을 뿐이지만
그래도 이 남자라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다.
사람보다 돈을 믿는 거대 금융 회사의 차남, 이경.
‘네’밖에 말할 줄 모르는, 자꾸 눈에 밟히는 이 작은 여자와
부부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운명적 느낌도, 첫눈에 반하는 강렬한 두근거림도 없어서. 그래서 몰랐다.
동정도 미운정도 아님을. 어쩌면이 아니라 그냥 사랑이었음을.
이미 시작되어 버린, 그래서 사랑이라는 것을.
좀 더 반듯한 눈으로,
좀 더 반듯한 세상이 되길,
좀 더 간절한 마음으로 바라봅니다.
[출간작]
『고슴도치』
『너에게 홀릭』
『봄, 설렘』
『오랜 연애, 우리가 헤어질 수 있을까』
『그래서 사랑』
프롤로그
1. 특별하지 않은 혹은 나쁘지 않은
2. 조금씩, 천천히, 무섭게
3. 시작을 위한 시작
4. 꽃길만
5. 새로운 시작
6. 비로소 행복
7. 떠나야 할 때
8.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그렇게 거짓말처럼
9. 어쩌면, 사랑
10. 그래서 사랑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