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하는 일자리와 모멸받는 사람들에 관한
저자소개
1988년생 <시사IN> 기자. 2013년부터 기자로 일했다. 2017년부터 주로 노동 기사를 썼다.
많은 기자들이 ‘기자는 기사만 안 쓰면 참 좋은 직업’이라고 말하곤 한다. 내 생각은 다르다. 나는 사람 눈을 잘 못 본다. 낯선 사람을 만나는 일이 고역이다. 그래서 취재 과정보다는 기사를 쓰는 순간을 더 좋아한다. 정확히는 다 쓰고 나서 찾아오는 잠깐의 희열이 좋다. 그거 하나로 버틴다. 아, 물론 마감 뒤 마시는 맥주도 빼놓을 수 없다.
기자인데 민첩성이 제로다. 일간지 갔으면 진작 잘렸을 텐데, 주간지라서 용케도 계속 다닌다. 이 디지털과 뉴미디어의 시대에, 나는 인쇄 매체 종사자로서 느리더라도 ‘좋은 질문’을 던지려 애써왔다. 밑도끝도 없이 노조를 혐오하는 보수 언론과, 노동을 선량한 피해자로만 그리는 진보 언론 사이에서 갈증을 느꼈다. 그런 질문을 모아 낸 책이다.
·추천사
프롤로그: 노동이 신성하다고요?
1. 종속적 자영업자의 시대
-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는 진짜 사장님일까?
2. 고용 없는 노동
- 플랫폼 일자리와 진화하는 노동법
3. 기술이 산업을 대체할 때
- 혁신은 어떻게 약탈이 되는가
4. 기술이 인간을 대체할 때
- 사라지는 직업과 사라지지 않을 권리
5. 로켓배송의 빛과 어둠 Ⅰ
- ‘물류 혁명’의 두 얼굴
6. 로켓배송의 빛과 어둠 Ⅱ
- 떠오르는 기업의 추락하는 노동
7. 들어갈 자격 vs. 일할 자격
- 공정은 어떻게 차별이 되는가
8. 일터에서 죽지 않을 권리
- 우리는 왜 날마다 명복을 비는가
9. 한국 노동의 딜레마
- 정년, 호봉제, 주휴수당
에필로그: 제도에서 유인으로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