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청춘이 다 빛나는 건 아니더라
불행이라 생각했던 그것들은
힘들었던 기억을 직면하고 스스로를 발견하는 일은
저자소개
고향인 경남 고성에서 연필 끝의 자음과 모음만을 갖고 놀며 자랐다. ‘주연이의 꿈길’이라는 제목으로 카메라 앞에 선 적이 있다. 곁에 있어 준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싶어 시집 《시를 쓸 때 비로소 서러웠다》를 만들었다.
책을 사랑하여 경상남도교육청 사서가 되었고 가족을 사랑하여 딸이 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슬픔과 연민을 지닌 채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글을 쓰고 싶다.
이제 좀 살 만해졌는데, 엄마가 암에 걸렸다
01 괜찮다는 음절의 사이
그 삼십 분, 아마도 나는 엄마를 죽였다
수풀을 헤치고 생의 이유를 따왔소
이번엔 홍시가 없는데 어떡하나
괜찮다는 음절의 사이
별것 아닌 향수(鄕愁)
재생 버튼 속 만남
혜정 씨
막내딸이지만 애교가 없어서
02 투병의 역설
마늘장아찌 학사 학위를 따다
망치질
엄마, 남녀 공용 샤워실의 고시원을 알아?
죄인들의 전쟁
아픔의 발견
용건 없는 전화
뱉지 못하는 질문
투병의 역설
내가 엄마라는 상상
03 함부로 하는 동정
천천히 자라도 되는 줄 알았더라면
함부로 하는 동정
그날 들은 욕을 씹어 삼켜 버렸다
그 가방이 뭐라고 남자들을 울렸나
이별인 줄 알았던 생존
순종의 트라우마
일상이 눈물겨울 때
연약함을 들키는 일
술의 맛
안녕, 가여운 나의 시절
04 개화와 직면한다는 것
간신히 건져 올린 위로
내 꿈이 아빠를 잡아먹은 날
나를 살게 한 어른들
그런데도 어째서 행복한가
퇴근길엔 다들 외롭지 않나요
가난의 객관화
개화와 직면한다는 것
형편없는 유서를 쓰게 되더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