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종〉의 감자 바구니 아래 아기의 관이 숨겨져 있다고?***
고야, 벨라스케스, 호들러, 고흐, 루소…
저자소개
13년 동안 파리에 살면서 미술관을 몇 번이나 가보았을까? 아마도 1,500번은 훌쩍 넘은 듯하다. 그렇게 언제나 갈 수 있었던 미술관들이 폐쇄되고, 수개월 만에 겨우 미술관을 다시 찾으며 문득 ‘미술관에 가기 힘든 시기인데 흩어져 있는 명화를 한자리에 모아 전시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기묘한 미술관》은 이러한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상상 속 미술관이다.
《기묘한 미술관》은 총 다섯 개의 관으로 나뉘어 있다. 1관은 아름다운 작품들이 탄생한 배경과 화가의 취향을 다룬 ‘취향의 방’, 2관은 명화에 대한 역사적 배경이나 시대 상황, 알레고리 해석 등 알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을 전시한 ‘지식의 방’, 3관은 누가 봐도 아름다운 작품들과 새로운 아름다움을 제시하는 작품들을 전시한 ‘아름다움의 방’, 4관은 늘 죽음이 지근거리에 있었던 화가들에 대해 다룬 ‘죽음의 방’, 마지막 5관은 아직도 작품에 대한 미스터리가 전부 해석되지 않아 더욱 흥미로운 작품들로 가득 찬 ‘비밀의 방’이다.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 미술사, 작품의 사조와 화풍, 기법 등도 소개했지만 화가가 어떤 생각으로 자신의 우주를 표현했는지에 더 중점을 두고 관람하기를 바란다.
벅스뮤직과 엠넷미디어에서 뮤직 콘텐츠와 사이트 기획자로 근무하다가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싶어 2009년 파리로 훌쩍 떠나왔다. 파리사진전문학교(EFET)를 졸업하고 사진가로 활동하다가, 현재는 프랑스 문화부 공인 문화해설사(Guide-Conferencier)로 활동하고 있다.
유튜브 parisvideonote
프롤로그. 아름답고 서늘한 미술관 속으로
1관. 취향의 방
ㆍ 평일에는 세관원, 주말에는 화가였던 남자: 앙리 루소, 〈뱀을 부리는 주술사〉
ㆍ 집 한 채 가격보다 비싼 튤립을 그린 그림: 한스 볼롱기에르, 〈꽃이 있는 정물화〉
ㆍ 모더니즘은 악플에서 시작됐다: 에두아르 마네, 〈올랭피아〉
ㆍ 세상에서 가장 어색한 가족 초상화: 에드가르 드가, 〈벨렐리 가족의 초상〉
[깊이 읽는 그림] 무용수에 대한 작품을 1,500점이나 남긴 이유
ㆍ 독재자가 사랑한 화가: 요하네스 페르메이르, 〈회화의 기술, 알레고리〉
[깊이 읽는 그림] 거짓말 대 거짓말
2관. 지식의 방
ㆍ 세기의 미술품 도난 사건“ 레오나르도 다빈치, 〈모나리자〉
ㆍ 이 그림은 선물일까, 저주일까?: 아뇰로 브론치노, 〈비너스와 큐피드의 알레고리〉
[깊이 읽는 그림] 그림의 제목이 하나가 아니라고?
ㆍ 1800년대의 설국열차: 오노레 도미에, 〈삼등 열차〉
ㆍ 금을 바른 그림과 금보다 비싼 색: 조토 디본도네, 〈아시시에서 성흔을 받는 성 프란체스코〉
[깊이 읽는 그림] 푸른색으로 악마를 그린 이유
3관. 아름다움의 방
ㆍ 자신의 초상화를 거절한 코코 샤넬: 마리 로랑생, 〈마드모아젤 샤넬의 초상화〉
ㆍ 추한 것 또한 아름다울 수 있다는 증거: 렘브란트 판레인, 〈도살된 소〉
[깊이 읽는 그림] 허무와 죽음의 상징
ㆍ 혁명의 불쏘시개가 된 정부의 책 한 권: 프랑수아 부셰, 〈마담 퐁파두르의 초상화〉
[깊이 읽는 그림] 프랑스 예술사를 대표했던 로코코 양식
ㆍ 아테네 학당에 여자와 무슬림이?: 라파엘로 산치오, 〈아테네 학당〉
4관. 죽음의 방
ㆍ 고흐의 마지막 70일: 빈센트 반 고흐, 〈까마귀 나는 밀밭〉
[깊이 읽는 그림] 생전에 팔린 고흐의 유일한 작품
ㆍ 시체를 찾아다닌 화가: 테오도르 제리코, 〈메두사호의 뗏목〉
ㆍ 귀족의 장난감이었던 늑대 소녀: 라비니아 폰타나, 〈안토니에타 곤살부스의 초상화〉
ㆍ 그의 인생에는 늘 죽음이 따라다녔다: 페르디난트 호들러, 〈죽기 하루 전날의 발렌틴〉
[깊이 읽는 그림] 50프랑에 그려진 호들러의 그림
ㆍ 식인 괴물을 그린 궁정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 〈자기 아들을 먹어치우는 사투르누스〉
[깊이 읽는 그림] 루브르 박물관이 거절한 작품
5관. 비밀의 방
ㆍ 그림의 진짜 주인공은 누구일까?: 디에고 벨라스케스, 〈시녀들〉
ㆍ 감자 바구니 아래 숨겨진 아기의 관: 장 프랑수아 밀레, 〈만종〉
ㆍ 결코 교회에 걸릴 수 없었던 제단화: 히에로니무스 보스, 〈쾌락의 정원〉
ㆍ ‘관종’은 어느 시대에나 있었다: 한스 홀바인, 〈대사들〉
ㆍ 화살 열 발 맞고도 죽지 않는 사람: 안드레아 만테냐, 〈성 세바스티아누스〉
[깊이 읽는 그림] 흑사병에 관한 미신
참고 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