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개국 언어로 번역되며, 현대 러시아를 통틀어
19세기 말 러시아 제국과 진보적인 여성
완전히 달라져버린 판도린
변화하는 세상과 거리를 두는 시선
다채로운 이야기
1956년 5월 20일, 조지아인 아버지와 유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세 살 때부터 2014년까지 줄곧 모스크바에서 살았으며, 현재는 영국과 프랑스, 스페인 등지에서 거주 중이다. 본명은 ‘그리고리 샬로비치 치하르티시빌리’로, 아쿠닌이란 필명은 일본어로 ‘악인 (惡人)’을 의미한다. 아쿠닌은 필명에 대해 그의 작품 《다이아몬드 마차》를 통해 ‘스스로 규칙을 창조하는 자’라는 의미를 가졌다고 밝힌 바 있다.
모스크바 국립대학교에서 일본학을 전공하고, <외국문학> 지에서 부편집장으로 일했다. 20권짜리 일본 문학 선집의 책임 편집을 맡은 바 있으며, ‘푸시킨 도서관’ 이사회 회장을 역임했다. 또한 《작가와 자살》을 쓴 문학평론가이기도 하다. 본명으로 일본 문학과 동양 문화에 대한 에세이와 잡지 기사 등을 쓰고, ‘아나톨리 브루스니킨’과 ‘안나 보리소바’라는 필명으로 일반 소설도 발표하고 있다.
이 책 《아자젤》은 출간하자마자 러시아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출간 일주일 만에 20만 부가 판매되었고, 이후 20년간 16편의 ‘에라스트 판도린 시리즈’를 포함해 60여 권의 소설과 비평서를 발표했다. ‘에라스트 판도린 시리즈’는 러시아에서만 3천만 부 이상 팔렸으며, 이후 모든 시리즈가 초판만 50만 부를 찍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또한 그의 작품들은 전 세계 30여 개국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며, 현대 러시아 작가 중 가장 큰 성공을 거두었다.
아쿠닌은 러시아에서 대표적인 반체제 인사로도 분류되는데, 2014년 크림 합병을 포함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국내외 정책에 공공연히 반대 의사를 표명해왔다. 푸틴 대통령 은 아쿠닌의 비판적 태도에 대해 조지아 태생이라는 그의 출생을 지적했지만, 정작 아쿠닌은 “태어나면서 줄곧 러시아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러시아 사람이라는 자각 외에 가져본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01_진보적인 여성이 궁지에 빠지다_7
02_흥미로운 남성들이 대거 등장하다_23
03_거의 전적으로 동양의 간교함에 대한 이야기_53
04_적군이 선수를 치다_78
05_하렘의 체계에 대한 이야기_95
06_플레빈과 바랴가 포위공격을 견뎌내다_124
07_바랴가 정숙한 여성의 자격을 잃다_150
08_바랴가 죽음의 천사를 보다_168
09_판도린이 상사로부터 심하게 질책을 받다_193
10_황제에게 황금 검을 바치다_214
11_바랴가 최고위 정치 영역에 발을 들여놓다_230
12_사건이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선회하다_254
13_판도린이 긴 연설을 하다_282
14_러시아가 호된 질책을 받고 단테의 언어가 울려 퍼지다_303
15_에필로그_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