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를 원한다면 돈의 역사부터 이해해야 한다!”
* 베스트셀러 《하룻밤에 읽는 세계사》 작가 신작!
* 은화부터 비트코인까지, 돈이 만든 역사의 결정적 장면 30가지
이 책은 은화에서 지폐로, 다시 전자화폐로 변모해온 약 2,500년간의 ‘통화(currency, 通貨)’의 역사를 중심으로 세계사를 설명한다. 지금껏 우리가 역사 시간에 배웠던, 민족?국가?권력자?이념을 기준으로 서술된 유럽 중심의 세계사로는 총체적인 역사 과정을 이해하기 어렵다. 4,000년 전부터 세계사 변동의 토대는 바로 ‘돈’이었기 때문이다. 일례로 로마 제국이 자멸한 것은 ‘질 낮은 통화’를 발행했기 때문이며, 로스차일드 가문이 19세기 유럽 금융의 지배자가 된 배경에는 나폴레옹 전쟁과 거액의 비용 문제가 얽혀 있었다. 또한 파운드와 달러가 세계 ‘기축통화’가 된 이유, ‘비트코인’이 통화가 될 수 없는 이유 등 금융 세계의 특이점도 화폐의 연대기를 알아야 ‘진상(眞相)’을 제대로 알 수 있다. 이렇게 사회변혁을 주도하는 ‘돈’과 이를 둘러싼 시스템의 변화를 통해 역사를 풀이하면, 현재와 앞으로의 세계정세를 파악하는 안목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돈의 역사를 되짚어 가면 세상을 보는 눈이 크게 바뀐다!
‘통화’가 만든 역사의 결정적 장면들
매일 변화하고 있는 세계정세는 한두 가지 단편적인 뉴스만으로는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 미중 무역 분쟁이나 한일 간 경제 갈등처럼 최근 우리를 둘러싼 주요 이슈들만 하더라도, 표면적으로 드러난 사건 이면에는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적?역사적인 문제까지 얽혀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처럼 지금 변화하고 있는 세상이 ‘어째서 이와 같은 모습인가’에 대한 해답을 파고들면 출발점이 된 세계사의 변동에 도달하게 되는데, 그 변동은 대개 경제의 전환점과 일치한다. 그리고 경제의 전환점을 만든 것은 다름 아닌 ‘통화’, 즉 ‘돈’이었다. 경제의 혈액이라 불리는 ‘통화’ 문제가 현대 세계를 이해하는 유용한 열쇠인 셈이다.
베스트셀러 《하룻밤에 읽는 세계사》를 통해 총체적인 역사 과정을 이해하기 쉽게 전달해준 저자 미야자키 마사카쓰는 국가나 민족, 이념 등의 기준이 아니라 ‘돈의 흐름’에 따라 조망해야 세계사의 진상眞相)이 보인다고 말한다. 일례로 로마 제국이 자멸한 것은 ‘질 낮은 통화’를 발행했기 때문이며, 로스차일드 가문이 19세기 유럽 금융의 지배자가 된 배경에는 나폴레옹 전쟁과 거액의 비용 문제가 얽혀 있었다. 또한 저자는 파운드와 달러가 세계 ‘기축통화’가 된 이유, ‘닉슨 쇼크’가 일어난 배경과 영향 등 돈의 흐름이 보이는 포인트를 30가지로 정리해 누구나 쉽게 세계 경제를 돌아볼 수 있게 한다.
‘통화의 역사가 곧 부의 역사’
돈의 흐름을 결정한 주인공들
“나는 어떤 꼭두각시가 권력을 획득하는지 신경 쓰지 않는다.
영국의 통화를 지배하는 자가 대영제국을 지배하는 것이고,
나는 영국의 통화를 지배한다.” _네이선 로스차일드
서아시아 경제를 지배했던 시리아 상인은 지금으로부터 약 4,000년 전에 아나톨리아반도(현재의 터키)의 은을 찾아내 화폐로 사용했다. 부패하지 않고, 가치가 변하지 않는 은덩이 덕분에 넓은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물건을 교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세겔(Shekel)’이라는 무게 단위를 만든 것도 이 상인들이었다.
이후 화폐는 기원전 6세기 리디아의 왕 크로이소스가 금과 은으로 주화를 발행하면서 널리 보급되었다. 이 ‘주화 혁명’의 영향으로 기원전 550년, 세계사에 이름을 올린 첫 번째 대제국 페르시아의 성립과 함께 세계 최초로 ‘통화’가 출현했다. 아시아에서는 황제가 동전을 발행해 통치의 수단으로 삼기도 했는데, 주화에 새겨진 문장과 각인은 신용의 근거가 되었으므로, 왕(황제)은 가치를 측정하고 보증하는 ‘가치의 창조자’로 간주되었고 화폐의 발행자로서 막대한 부를 손에 넣었다. 돈의 흐름을 관장하는 주체가 상인에게서 왕으로 옮겨간 것이다.
이후 10세기 이슬람의 상권이 확장되면서 심각한 은화 부족 사태가 일어났고, 중세 유럽의 종교전쟁과 식민지 전쟁 기간을 거쳐 17세기 말, 잉글랜드 은행 같은 민간은행에서 부족한 은화를 대신할 지폐를 발행했다. 그런데 지폐의 ‘신용’을 보증하고 유지하는 일은 유대상인처럼 돈 다루기에 숙달된 이들이 아니면 어려웠기에, 통화의 관리권은 왕과 영주의 손에서 상인의 손으로 옮겨가게 된다.
주체가 다시 바뀐 것은 19세기 남북 전쟁과 1,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신흥 강국으로 떠오른 미국의 발전과 관련 있다. 북부 출신인 링컨은 재무부에 전쟁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미합중국 지폐(United States note)를 발행하게 했다. 그리고 1913년에는 미국식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은행이 설립되어 달러 발행권을 가졌다. 더 극적인 변화는 1차 세계대전 이후에 일어났다. 군수 물자를 유럽에 수출한 미국으로 유럽의 금이 넘어왔고, 2차 세계대전 후에는 세계 공업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했을 뿐 아니라, 전 세계 금의 4분의 3이 미국으로 모여들었던 것이다.
하지만 4,000년 전 처음 화폐가 발명된 이후, 돈은 한 번도 그 흐름을 멈춘 적이 없었고 미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한 곳에 축적된 자본은 언제나 경제 성장이 기대되는 새로운 영역으로 이동하기 마련이다. 10년간의 문화대혁명 이후 ‘개혁개방’을 추진한 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 급부상하면서 글로벌 자본력을 키웠고, 2000년대 이후 ‘소비 시장’ 또한 거대해지면서 중국 경제는 미국 경제를 위협할 만한 수준으로 성장했다. 이는 또한 앞으로 돈의 흐름을 결정하는 새로운 주체가 얼마든지 등장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은화에서 지폐, 다시 전자화폐, 그리고 비트코인...
미래의 ‘부’는 어디에 가 닿을까
닉슨 쇼크(1971) 이후 현재에 이르는 반세기 동안은 경제의 격동기였다. 미국의 월가는 지금까지 ‘금’에 묶여 있던 달러를 남발하는 동시에 ‘증권 혁명’을 일으켜, 거품 경제를 부추겼다. 이를 통해 사람들은 통화를 교환의 수단이 아닌, 투자의 수단으로서 더욱 중요하게 여기게 되었다. 한편 인터넷이 1990년대 이후 금융 거래의 중요한 매체로 떠오르면서, 전자화폐가 세계적 규모로 퍼졌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2008년, 블록체인(Block Chain) 기술을 응용한 비트코인(가상통화, 암호화폐)에 이목이 쏠렸다.
일견에서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일상화, 화폐의 재료가 종이에서 전파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진 점, 리먼 쇼크로 증권 버블이 꺼져, 금융 상품이나 기존 화폐에 대한 신뢰가 줄어든 점을 들어 중앙은행의 통제에서 벗어나 개인이나 기업이 자유롭게 세계 통화를 만들 수 있고, 비트코인이 그러한 ‘민주적 화폐’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특정 개인에게 ‘통화’를 만드는 권리를 부여하는 게 옳은지(공공성), 그 가치는 무엇으로 보증하는지(안정성)에 대한 의문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사실 역사를 되돌아보면 부의 향방은 ‘돈의 형태’가 아니라 ‘돈을 둘러싼 시스템’에 달려 있었다. 미래에는 더 획기적이고 다양한 시스템이 개발될 수 있기에, 통화의 현재 상황과 역사를 바탕으로 숨 가쁘게 변화하는 국제 정세를 이해하고 자신의 입지를 잃지 않으며 미래를 예측해 나간다면, 돈의 흐름이 어디에 가 닿을 것인지도 알게 될 것이다.
1942년생으로 도쿄교육대학교 문학부 사학과를 졸업했다. 도립미타고등학교, 도립구단고등학교, 쓰쿠바대학교 부속고등학교 교사, 쓰쿠바대학교 강사, 홋카이도교육대학교 교수를 거쳐, 현재는 NHK 문화센터 등에서 강사로 활약 중이다. 특히 ‘경제’와 ‘돈’의 관점으로 세계사를 재해석하려는 시도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에 출간된 저서에는 베스트셀러에 오른 《하룻밤에 읽는 세계사》를 비롯해, 《물건으로 읽는 세계사》 《하룻밤에 읽는 근현대 세계사》 《흐름이 보이는 세계사 경제 공부》 《하룻밤에 읽는 중국사》 《지리와 지명의 세계사 도감》 《바다의 세계사》 《공간의 세계사》 《술의 세계사》 등이 있다.
들어가며: 돈의 역사를 되짚어가면 세상을 보는 눈이 바뀐다
제1장 4,000년 전, 상인이‘화폐’를 처음 유통하다
• 통화 이전의 ‘화폐’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 ‘금’이 이집트에서 ‘화폐’가 될 수 없었던 이유
• 메소포타미아에서 최초로 사용된 화폐, ‘토큰’
• 은덩이가 화폐로 정착한 이유
• “매사를 은으로 해결하라”
제2장 번거로운 화폐에서 간편한 화폐로! ‘통화’를 출현시킨 주화 혁명
• 주화라는 획기적 발상으로 ‘화폐’가 대량으로 유통되다
• 화폐 발행만큼 떼돈을 버는 장사도 없다
• 미다스 왕의 황금 설화와 아리스토텔레스의 화폐관
• 통화로 지배력을 공고히 한 최초의 제국, 페르시아
• 페르시아 제국에서 연간 36.7톤의 은이 통화가 되다
• 알렉산드로스가 ‘자신의 얼굴’을 주화에 새긴 이유
• 로마에서 ‘샐러리’와 ‘머니’가 탄생하다
• 질 낮은 은화를 발행해 자멸한 로마 제국
제3장 중화 세계의 화폐는 왜 금·은이 아닌
‘값싼 동전’이었나
• 경제・재정 관련 한자에는 ‘조개’가 숨어 있다
• 값싼 동전을 대량 발행해 경제의 주도권을 잡은 시황제
• 중국 동전에 ‘구멍’이 뚫린 이유
• 황제 지배의 상징, 동전
제4장 이슬람 세계의 ‘어음’이 유럽에서 ‘지폐’가 되다
• 우마이야 왕조가 발행해 널리 유통한 알라의 주화
• 이슬람 상인이 시작한 ‘아시아의 대항해 시대’
• 경제 팽창에 따른 ‘은 부족’ 사태로 어음・수표가
발달하다
• ‘장기 어음 혁명’을 거쳐 유럽에서 지폐가 탄생하다
• 어음의 재료가 되는 ‘종이’는 언제 전해졌을까
• 호황기에 가장 큰돈을 버는 사람은 금융업자
• 이탈리아 경제를 비약적으로 발전시킨 이슬람 계산법
제5장 원나라가 유럽보다 먼저 ‘지폐 제국’이 된 이유
• 불편한 동전 대신 개발된 송금 어음‘비전’
• 북송에서 세계 최초로 지폐가 출현한 까닭
• 세계 최초로 지폐 제국이 된 ‘원’
제6장 16세기, 신대륙의 ‘은’이 구대륙에 끼친 절대적 영향
• 대항해시대, ‘은’이 동식물과 함께 이동하다
• 구대륙의 심각한 은 부족 사태를 해결한 신대륙의 은
• 대량의 은이 유럽에 가져온 변화
• 신대륙의 은으로 아시아 경제가 활기를 띠다
• 세계 은화 ‘멕시코 달러’에서 유래한 원・위안・엔
제7장 장기간의 영불 식민지 전쟁으로 ‘국채’와 ‘지폐’가 등장하다
• 청어 덕분에 탄생한 해운 강국 네덜란드
• 네덜란드 동인도회사가‘초고배당’이었던 이유
• ‘넘쳐나는 돈’이 튤립 버블을 일으키다
• 스페인의 재정난이 무적함대를 함몰시키다
• 영국 제일주의로 네덜란드를 무너뜨린 크롬웰
• 명예혁명 이후 영국에서 국채가 정착한 이유
• 어떻게 민간 잉글랜드은행이 지폐를 발행할 수
있었을까
• 프랑스와 미국에서도 민간 상인이 지폐를 발행하다
• 금본위제, 유럽의 기준이 되다
• 불환지폐와 국채를 연동하려 한 존 로
• 남해 포말 사건도 국채가 얽혀서 일어난 버블
제8장 ‘은화’에서 ‘지폐’의 시대로 통화 시스템을 재편성한 영국
• 미국 독립 전쟁은 선술집에서 시작됐다?
• 환대서양 세계가 직면한 변화
• 인플레이션으로 시작해 초인플레이션으로 끝난
프랑스 혁명
• 나폴레옹 전쟁을 계기로‘금융의 시대’연 로스차일드
• 영국은 어떻게 파운드 지폐의 신용도를 높여
통화로 만들었을까
• “은본위제를 타도하라!” 영국이 감행한 대모험
• 금본위제 보급으로 지폐의 시대가 열리다
• 영국의 통화 ‘파운드’로 보는 은본위제의 흔적
• 대불황을 발판 삼아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은행’으로
• ‘금’ 소유욕이 일으킨 보어 전쟁
• 아편으로 무너진 청나라의 ‘은 경제’
제9장 민간 은행이 난립했던 신흥국 미국에서 중앙은행이 설립되기까지
• 7,000종의 지폐와 713개의 은행
• 남북 전쟁 후, 미국 경제가 폭발적으로 성장한 이유
• 링컨이 암살된 이유는 민간 은행의 눈 밖에 났기
때문이다?
• 금융 위기에서 미국을 구해낸 대부호 J.P. 모건
• 파운드와 달리 금과의 태환을 보증받지 못한 달러
제10장 ‘파운드’에서 ‘달러’의 시대로
• 유럽의 쇠락과 미국의 부상
• 월가는 왜 전쟁에 진 독일을 구했을까
• 미국에서 시작된 신자본주의와 T형 포드
• 자동차 사회가 만들어낸‘체인점 시대’
• 미국의 주식 버블 붕괴가 금융 공황으로
• 대공황을 일으킨 미국 제일주의
• 열강의 기회주의로 두 차례 세계대전이 일어나다
• 중국이 은본위제에서 금본위제로 전환하다
• 세계대전 이후를 내다본 미국의 놀라운 경제 전략
• 브레턴우즈 체제라는 세기의 허풍
제11장 불환지폐에 익숙한 세계가 전자화폐로 더욱 팽창하다
• 구조적 모순을 안고 있던 달러의 패권
• 달러를 금과 교환하지 못하게 되다
• 석유로 달러를 지키자
• 이중 구조가 된 돈과‘증권 혁명’
• ‘글로벌 경제’가 시작된 까닭
• ‘엔화 강세’에 따른 토지 버블로 급속히 후퇴한
일본 경제
• 달러 강세로 전환되면서 통화 위기를 겪은 아시아
• 미국과 중국은 윈-윈 관계였을까
• ‘자기중심적 통화’ 달러에서 자립하고 싶었던 유럽연합
• 리먼 쇼크로 ‘증권 혁명’이 좌절되다
•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의 목표
• IT 시스템은 단말기 전자화폐를 원한다
제12장 ‘비트코인’이 ‘통화’가 될 수 없는 세계사적 이유
• 비트코인은 정말‘혁명적’일까
• 사적으로 만들어지므로 공공성을 바랄 수 없다
• 2013년의 키프로스 위기로 단숨에 주목받다
• 중국 부호가 대량으로 매수한 이유
• 블록체인 기술은 통화의 개념을 바꿀까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