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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다닐 때보다 괜찮습니다

원부연 지음 | 책읽는수요일
  • 등록일2019-11-11
  • 파일포맷epub
  • 파일크기35 M  
  • 지원기기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태블릿, PC
  • 보유현황보유 1, 대출 0, 예약 0
  • 평점 평점점 평가없음

책소개

브랜딩으로 먹고 살던 광고기획자가
1인 가게를 차리면 뭐가 다를까?
공간의 콘셉트, 인테리어, 운영 및 홍보 전략까지
프랜차이즈가 아닌 내 브랜드로 살아남는 1인 가게 지침서


‘우주의 술기운’으로 취업에 결혼, 급기야 창업까지 해낸 광고기획자의 1인 가게 지침서.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꿈꿔봤을 1인 가게 창업, 하지만 오랜 불황과 자영업 폐업률을 생각하면 마음먹기가 쉽지 않다. 사실 가게를 여는 것은 어렵지 않다. 다만 그것을 오래 유지하는 것이 어려울 뿐이다. 광고회사 퇴사 후 이제 5년차 자영업자로 세 곳의 술집을 운영하며 창업 특강을 진행하고 있는 저자는, “창업에도 철저한 계획과 확실한 브랜딩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공간의 콘셉트와 브랜딩부터 인테리어, 그리고 유지를 위한 홍보 운영 전략까지 경험을 바탕으로 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지침을 담았다.

1인 가게를 하나의 ‘브랜드’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다
창업 후 1년 이상 사업을 지속하는 사업자는 얼마나 될까? 창업 1년 이내 폐업하는 자영업자 비율만 보더라도 현실은 냉혹하다. 사표를 쓰고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가게를 여는 일은 생각만큼 어렵지 않다. 그러나 그 가게를 1년 이상 유지해나가는 것은 차원이 다른 일이다. 퇴사 후 이제 자영업자 5년차로 접어든 광고기획자 원부연은 창업에도 철저한 계획과 확실한 브랜딩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프랜차이즈로 어쩌다 사장이 되는 것이 아닌, 세상에 하나뿐인 내 브랜드를 건 1인 가게, 그것을 만들고 유지해나가기까지의 세세한 지침과 충고를 『회사 다닐 때보다 괜찮습니다』에 담았다.

확실한 브랜딩을 위한 세 가지 질문, Why / How / What
색깔이 뚜렷한 1인 가게를 열기 위해서는 나의 취향과 주관을 확실히 하는 것이 먼저다. 저자는 본격적인 창업을 준비하기 전에 ‘Why’ ‘How’ ‘What’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부터 찾으라고 말한다. 우선 ‘Why’, 즉 나는 왜 이 가게를 운영하고 싶은지 이유를 찾아야 한다. ‘그냥’이란 답은 세상에 없다. 누군가의 질문에 당당히 답할 수 있을 정도로, 그 가게를 운영하고 싶은 나만의 이유를 찾아야 한다. 어떤 상품이든 콘텐츠든 처음에는 질문에서 시작된다. ‘왜’를 묻는 여러 질문에 답을 찾는 동안, 가게의 콘셉트는 더욱 명확해지고 타깃 또한 뚜렷해진다.
‘How’는 어떻게 가게를 운영하고 싶은가에 관한 질문이다. 가게의 색깔을 더욱 뚜렷이 하는 단계. 콘셉트, 타깃, 상품, 장소, 예산이라는 다섯 가지 카테고리를 기준으로 가게의 방향성을 구체화한다. 가게의 포인트는 무엇인지, 주요 타깃의 성향과 특징은 어떤지, 상품은 어떤 종류로 갖출지, 가게의 장소와 크기는 어느 정도로 할지, 예산을 얼마로 잡을지 등을 실행 이전에 먼저 고민한다.
‘What’, 사람들이 원하는 가게는 무엇일까를 생각해볼 차례다. 아무리 멋진 공간이라도, 손님이 찾아주지 않으면 그 공간의 가치는 사라진다. 가게는 변화가 없을 때 가장 위험하다. 사람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트렌드를 연구하며,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도를 계속해야 한다. 고객이 원하는 ‘무엇’을 찾는 사람이 결국 사업을 지속할 수 있다.

오픈까지 2달, 예산 리스트 작성부터 인테리어 공사까지 창업의 A to Z를 밝힌다!
저자는 본격적인 창업 준비는 최소한 세 달의 기간을 잡고 시작할 것을 추천한다. 두 달은 인테리어 공사 등 실행에 소요되는 시간이며, 이에 앞서 한 달은 스케줄링과 매뉴얼북을 만드는 데 할애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이 제대로 이뤄져야만 시간도 예산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매뉴얼북은 가게를 만들기 위한 전체적인 기획서다. 콘셉트, 타깃, 공간 방향성 같은 큰 틀에서부터, 테이블 세팅이나 메뉴 등과 같은 세세한 것까지, 총망라해두는 자료다. 오픈을 준비하는 데 교과서 같은 역할을 하며, 여러 관계자들과 미팅 시에도 가장 정확한 근거 자료가 된다.
인테리어를 진행할 때는 한두 단어로 콘셉트를 명확히 하면 공간의 색깔이 뚜렷해진다고 제안한다. 예컨대, 저자가 처음으로 본인의 이름을 내걸고 차린 가게인 ‘원부술집’의 경우, 따뜻함과 차가움(Cool and Warm)을 동시에 주고 싶어 의자는 나무 재질로, 테이블은 철 재질로 구입했다. 캐주얼한 위스키바를 표방하며 오픈한 두 번째 술집, ‘모어댄위스키’는 중후하고 깊은 블랙톤(Deep Black)을 키워드로 정하고 그에 맞춰 가구를 제작했다. 경의선 책거리에 근처에 오픈한 ‘하루키술집’은 자연스러운 나무의 느낌(Natural wood)을 포인트로 잡았다.
8주간 치열하게 준비한 결과물을 손님에게 선보이기 전, ‘가오픈 기간’을 갖고 지인들을 초대해 혹시 모를 부족한 부분들을 확인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다. 안주 플레이팅, 잔 서빙 방식, 동선 확인, 메뉴판 디자인, 손님 응대하기 등 부족한 부분을 미리 체크할 수 있다. 부동산 계약을 진행 시에 건물주에게 요청해 2주 정도는 공사 기간으로 확보 받을 수도 있는데, 처음 가게를 오픈하는 경우라면 그 점을 더 어필해 가오픈 기간을 포함해 3주 정도의 공사 기간을 달라고 요청해보는 것도 좋다.

관리도 수금도 계획도 혼자 해야 하는 1인 가게 사장님들을 위한 조언
처음으로 내 가게를 운영하면 모든 게 신기하고 마냥 즐겁기만 하겠지만, 새로운 생활도 반복하다 보면 결국 또 다른 문제에 닿기 마련이다. 저자는 체력 분배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영역과 세금 처리 등 전문가에게 일임하면 나을 부분을 나누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또한 반복되는 일상과 생각지 못한 문제들로 금세 지칠 수 있다. 그럴 때 손님들은 귀신같이 그 공간의 부족함을 알아채고 더는 찾아주지 않는다. 뭔가 새로운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 때, 소소한 이벤트를 준비해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고 그 공간만의 매력적인 스토리를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저자는 특히 돈을 위한 경제활동은 생각보다 금세 사람을 지치게 할 수 있다며, 돈 이상의 가치를 찾을 것을 강조한다. 결국 내가 궁극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나는 어떤 사람이고 싶은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의 경우에는 사람들이 음주와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음주문화를 연구하는 랩(lab)을 꾸려갈 계획이다. 그 첫 프로젝트였던 ‘팝업술집 프로젝트’는 언론에서도 화제가 되었는데, 젠트리피케이션 등 부동산 관련 이해관계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술집을 열어보자는 목적으로 곧 철거될 상가나 폐업할 가게 공간을 찾아 술집을 차린 것이다. 지금까지 여의도와 부평, 방배동 등지에서 세 차례 진행했다.
이 책은 무조건 퇴사를 종용하거나 창업이 최선이라고 이야기하진 않는다. 퇴사가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고, 창업이 쉽지만도 않기 때문이다. 대신 이 책은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막연한 생각들을 구체화하는 데 도움이 될 정보와 조언을 담았다.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을 다 읽고 어느 정도 질문과 그에 대한 해답이 구체적으로 정리되었다는 확신이 생기면 언제든 사표를 내도 좋다. 인생은 한 번이고 너무나 짧으니까.”

저자소개

‘우주의 술기운’으로 취업에 결혼, 급기야 창업까지 해냈다. 단골술집에서 밤새 술자리를 진행한 기술로 광고회사 인턴 시절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취업했고, 평생 술을 벗 삼아 혼자 살 줄 알았는데 그 단골술집에서 ‘평생 술친구’가 된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그 단골술집이 폐업 위기에 놓이자 미래에 자신의 이름을 건 술집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선후배들과 함께 가게를 인수해 ‘사장 인턴’을 시작했다.
6개월간 회사에서 퇴근하면 바로 술집으로 달려가 일하다가 새벽 2시에 또 한 번 퇴근하는 하루를 반복했다. 회사생활보다는 술집을 운영하는 편이 훨씬 즐거웠고, 매출 상승이라는 수치에서 자신감을 얻어, 본인 브랜드의 첫 공간인 ‘원부술집’을 상암동에 열었다. 가게 문을 닫을 시간에 여전히 문을 열고 있는 위스키바를 즐겨 찾다가 위스키로 관심사를 넓혔고, 그렇게 2년 뒤 캐주얼한 위스키바를 꿈꾸며 신촌에 ‘모어댄위스키’를 열었다. 그러고 나서 1년 뒤, 술과 문학이 만난 감성술집이라는 콘셉트의 ‘하루키술집’을 경의선 책거리 근처에 열었다.
젠트리피케이션 등 부동산 관련 이해관계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술집을 열어보자는 목적으로 곧 철거될 상가나 폐업할 가게 공간을 찾아 술집을 차리는 ‘팝업술집 프로젝트’를 여의도와 부평, 방배동 등지에 세 차례 진행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술집 창업을 위한 교육, 컨설팅, 인테리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음주문화연구소’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또한 술집과 관련된 문화 콘텐츠를 꾸준히 고민하면서, 신촌극장과 신촌살롱이라는 문화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목차

첫 번째 잔, 인생은 한 번이고, 너무나 짧으니까
한 번뿐인 인생, 내 취향과 주관이 담긴 공간을 꿈꾸다 | 퇴사 후 사장이 된 사람에게 가장 묻고 싶은 다섯 가지 질문

두 번째 잔, [나]를 알아야 [나만의 공간]을 차릴 수 있다
술자리 재능의 첫 발견 | 우주의 술기운으로 시작한 ‘취업’ | 회사생활에 지쳐가면서, ‘만약에’라는 가정이 늘어갔다 | 절대 회사 관두고 술집 차리지 말아요!|술집에서 ‘평생 술친구’를 만나다 | 창업 준비에도 순서가 있다! ‘3단계 플랜’ | ‘WHY, HOW, WHAT’에 대한 답 찾기

세 번째 잔, 공간도 결국 하나의 브랜드다
가게의 브랜드 스토리는 ‘행동의 습관’을 만든다 | 당신이 어디서 마셨는지 말해주면, 당신이 누구인지 말해줄게요 | 사람들은 간판을 보고 그 가게를 상상한다 | 심야식당, 절대 따라하지 말자 | 나만의 가게를 위한 브레인스토밍

네 번째 잔, 잘되는 가게에 어쩌다 사장님이란 없다
사장님에게도 인턴십이 필요한가요? | 광고인들이 동업하면 모든 일은 스케줄링부터 | 매출로 찍힌 숫자가 결과를 말해준다 | 편안한 위스키 바가 없다면? 내가 한번 만들어보자! | 이론부터 실전까지, ‘바 노네임’ 사장님의 특별과외 | 창업도 취업만큼의 준비가 필요하다

다섯 번째 잔, 오픈까지 2달, 로드맵을 짜서 움직이자
계획표 짜기는 모든 일의 기본이다 | 오픈 8주 전_공간 임대차 계약서 쓰기 | 오픈 7주 전_인테리어 구상과 예산안 짜기 | 오픈 6주 전_판매 메뉴 정하기 | 오픈 5주 전_메뉴 구체화시키기

여섯 번째 잔, 마지막 남은 한 달, 액션 플랜을 세우자
오픈 4주 전_공간을 철거하고 뼈대를 세우자 | 오픈 3주 전_공간에 색깔을 입히다 | 오픈 2주 전_공간 콘셉트에 맞는 가구와 소품 갖추기 | 오픈 1주 전_가오픈 기간을 갖고 피드백 수집하기 | 인테리어 진행 시 체크리스트

일곱 번째 잔, 수금도, 청소도 내 몫, 가게도 결국1 인 기업이다
세금 신고, 누가 알아서 해주는 거 아니었어요? | 잘 모르겠으면 무조건 전문가에게! | 공간을 운영하는 것만큼, 알리는 일도 중요하다 | 1인 가게여도 인간관계는 늘 숙제다 | 주부 9단의 마음으로 가게 살림 챙기기 | 이벤트를 통해 손님과의 권태기를 이겨내자

여덟 번째 잔, 5년차 술집 사장의 솔직한 결과 보고
술집 사장에게 궁금한 다섯 질문에 대한 답 | 술집 사장님을 위한 5계명

번외편, 독립술집 만세를 위한 프로젝트
철거될 상가에서 단기로 운영하는 ‘팝업술집 프로젝트’ | 음주문화연구소의 첫 프로젝트

현업 술집 사장님들과의 인터뷰

한줄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