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연남동에서 책을 만들고 있는 ‘자기만의 방’입니다.
자기만의 방 ‘5관 문학관’의 두 번째 책
한수희 작가님의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를 소개해드릴게요..
“나는 원래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좋아한다.
소설을 읽다가도 시시콜콜한 이야기가 나오면 신이 난다.
청소를 하고 옷을 다리고 냉장고를 정리하고 요리를 하는 이야기들.
그런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이상하게 안심이 된다.”(p.5)
매일 아침 산책을 하고, 매 끼니를 차려 먹고,
수건을 삶고, 드라마를 보고, 텃밭을 가꾸고, 병원에 가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에 수록된 35편의 글은
시시콜콜한 일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한수희 작가님은 이 흔해 보이는 일들,
하지만 차곡차곡 쌓여 매일이 되는 이 일들을 통해
하루하루를 소중히 사는 마음이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나는 늘 더 뛸 수 있을 것 같을 때,
한 바퀴 정도 더 뛰어도 될 것 같을 때 멈춘다.
나는 최고의 마라토너가 되려는 것이 아니니까.
그저 오래오래, 혼자서, 조금씩
달리는 사람이 되고 싶을 뿐이니까.”(p.53)
이 책의 제목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란 말에는
‘오래오래 좋아하기 위해’라는 전제가 숨어 있습니다.
무리하지 않는다는 건,
내 페이스에 맞게 그래서 느리더라도 꾸준히 해나가는 것
그래서 즐거움을 잃지 않고 매일매일 해나간다는 뜻입니다.
어쩌면 전력을 다해 달려가는 것보다
한 바퀴 더 뛸 수 있을 때 내일을 위해 멈출 수 있는
그 ‘선’을 지키는 게 더 어려울지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나만의 ‘선’을 안다는 것은
또 나 자신을 안다는 것과도 같은 의미겠지요.
혹시, 오늘도 무리하지 않았나요?
무리해 일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웃으면서요.
그런 날은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걸까’ 하고 마음이 휑해지잖아요.
오늘 무리한 나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잠은 충분히 자고, 욕심부리지 않고 하루에 중요한 일
두어 가지만 처리하며, 마감일은 스스로 이틀 정도 앞당겨둔다.
오늘 다 끝내고 내일은 노는 게 아니라,
오늘도 즐겁게 일하고 내일도 즐겁게 일하는 시스템을 만든다.
쓸데없이 애쓰지 않는다. 내 한계를 받아들인다. 내 페이스를 유지한다.
뭐든 천천히, 꾸준히 해나간다. 한 번에 한 걸음씩 옮기면 어려울 것은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무리하지 않는 것이다.”(p.79)
1978년 12월 진해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하고 잡지사에서 직장생활을 했다. 2013년부터 매거진 《AROUND》에 책과 영화에 대한 칼럼을 쓰고 있다. 책 『우리는 나선으로 걷는다』, 『온전히 나답게』, 『여행이라는 참 이상한 일』, 『마음의 속도』(공저), 『아주 어른스러운 산책』,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를 썼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제1길. 60이 되어서도 장화를 신어야지
장화 신은 할머니
위장과 비장을 위해서
장신 여성의 유머감각
나의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
더 나은 코트
앤 타일러와 삶의 예술
40대 주부 한 모 씨의 밋밋한 인생
제2길. 내일도 별일 없기를
겨울이 지나면 다시 봄이 오고
달리는 사람
맥시팬티의 신세계
운이 좋은 사람
나에게 100만 원이 생긴다면
수건을 삶는 사람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제3길. 중요하지 않지만 필요한 시간
좋은 건 언제나 늦게
스마트폰도 없이
비틀스와 별 볼 일 없는 인생
스튜 끓이는 법
스웨터 철학
때를 기다리는 것
걷는 남자
제4길. 걷다 보니 그렇게 된 것뿐
어른의 위안
한밤중에 머리 자르기
비행기가 무섭습니다
나의 철학의 길
귀여운 그리마, 지혜로운 거미
결점 없는 세상
단호한 문장, 모호한 마음
제5길.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
생활의 용기
요가 선생님의 마음
덴마크와 자전거
관대한 마음은 어디서 파나요?
가본 적 없는 아이슬란드
아주 작은 세계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